제15회 한국IB대상에서 혁신적인 투자은행(IB)·운용사에 주는 ‘이노베이션 하우스상’은 JP모간이 차지했다. JP모간은 지난해 조(兆) 단위 딜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도 1조원대 딜을 다수 수임했다. 5건에 그친 1조원 이상 거래 중 4건에 이름을 올렸다.

JP모간은 지난해 블랙록자산운용의 에어퍼스트 지분 인수(1조2884억원)를 자문했다. 에어퍼스트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다. 블랙록은 산업계 탈탄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산업용 가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베팅했다.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이 거래로 인수 4년 만에 세 배가 넘는 매각 차익을 거머쥐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에도 글로벌 IB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국내 K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투자 유치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거래였다. 이외에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PI첨단소재 매각(1조원), SK스퀘어의 SK쉴더스 지분 매각(7883억원) 등 굵직한 거래를 빼놓지 않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