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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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 노르디스크(NVO)는 31일(현지시간) 비만 치료제 및 당뇨병 치료제 매출에 힘입어 지난 해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노보 노르디스크는 지난 해 크로네 기준 매출이 31%, 고정 환율 기준으로는 36% 증가한 2,323억크로네(45조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 영업 이익은 크로네 기준으로 37%, 고정환율 기준으로 44% 증가한 1,026억 크로네(19조8,800억원) 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체중 감량 약물인 웨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약물인 오젬픽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는 고정 환율 기준으로 18%~26% 사이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 관리 부문에서 고정 환율 기준 매출이 154% 증가한 416억크로네(8조원) 를 기록했다.

이 날 코펜하겐 증시에서 노보 노르디스크 주가는 1.6%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 노보 노르디스크 ADR은 0.5% 올랐다.

이 회사 CEO 라르스 요르겐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만 환자 200만명, 당뇨병 환자 약 4,000만명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장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일라이 릴리(LLY)도 체중 감량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르겐센 CEO는 이것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하락 압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이익이 되고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보 노르디스크, 지난해 매출·이익 급증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