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폭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0만7000건으로 다우존스 예상치인 15만 명보다 낮았다. 기업이 고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작년 초에 비해선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ADP의 분석이다.

레저 및 접객업, 건설업, 운송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고용이 둔화됐다고 ADP는 설명했다. 최근 12개월(2023년 1월~2024년 1월)간 같은 직장에 근무한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전월(5.4%) 대비 하락했지만 정부가 예상한 시간당 평균 임금 지수는 웃돌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개월 동안 임금에 물가 상승률이 적용됐다”며 “미국과 전 세계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DP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보다 이틀 먼저 발표된다. 2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둔화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임금 상승세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월 민간 고용 증가분은 15만5000개로 예상된다. 12월(21만6000개)보다 낮은 수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