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알파벳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90포인트(0.07%) 오른 38,495.2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85포인트(0.71%) 밀린 4,890.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67포인트(1.34%) 떨어진 15,302.2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민간 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FOMC 금리 결정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기술주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6% 이상 밀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 이상 하락 중이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하는 데 대해 일부에서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자' 흐름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7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작년 12월 민간 고용은 기존 16만4천명에서 15만8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9% 올라 전분기 1.1% 상승과 시장 예상치 1.0%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년 반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고용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임금이다.

그만큼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DP가 발표한 1월 민간 부문 임금 상승률도 5.2%로 전달의 5.4% 증가에서 둔화했다.

민간 임금 상승률은 2022년 9월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 지표와 국채 발행 세부 계획이 나온 이후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재무부는 이날 내주에 1천210억달러어치의 장단기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천12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는 2~4월까지 장기 채권 발행을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몇분기 기간에 마지막 증가가 될 예정이다.

이날 발행 계획이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3.96% 근방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오는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봄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통신 관련주는 3% 이상 하락하면 낙폭을 주도했다.

보잉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오르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 중이다.

AMD도 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오르고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앨런 미디어 그룹이 30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38%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09% 밀리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0%가량 떨어지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1%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5% 하락한 배럴당 76.30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23% 밀린 배럴당 81.8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FOMC 결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