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나"…日 물류 대란 '특단의 대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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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의 역습…'물류 2024년 문제'⑪
트럭 운행시간의 1/4..대기시간을 줄여라
생활용품업체 공동물류시스템으로 40% 단축
회사마다 다른 박스 크기도 물류효율 떨어뜨려
트럭 운행시간의 1/4..대기시간을 줄여라
생활용품업체 공동물류시스템으로 40% 단축
회사마다 다른 박스 크기도 물류효율 떨어뜨려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나"…日 물류 대란 '특단의 대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40625.1.jpg)
트럭의 1회 운행 시간의 4분의 1(평균 3시간)을 차지하는 물류창고 상·하차(화물을 트럭에서 싣고 내리는 일)와 대기시간을 줄이는 묘책도 마련됐다. 샴푸, 비누, 세제, 칫솔, 치약 등 생활용품 제조업체들이 공동 물류시스템 플랫폼을 운영해 트럭 기사의 작업시간을 40% 줄이는 방안을 내놨다.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나"…日 물류 대란 '특단의 대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40636.1.jpg)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나"…日 물류 대란 '특단의 대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40655.1.jpg)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느냐. 경쟁이 치열한 일본의 생활용품 기업과 유통기업들은 경쟁사에 기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물류 공동화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기업들이 물류 효율화를 위해 협력하는 경우야 많지만 트럭 기사의 부담을 줄기 위해 대규모 공동 물류 시스템을 공유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최대 생활용품 업체 가오는 자체적인 물류망을 갖고 있어서 독자적으로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3월 아이치현에 개설한 물류 창고에서는 사전에 트럭의 상·하차 작업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해 2~3시간 걸리던 작업 시간을 수십분으로 줄였다.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나"…日 물류 대란 '특단의 대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40665.1.jpg)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했나"…日 물류 대란 '특단의 대책'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40678.1.jpg)
박스 크기와 팔레트 규격도 제각각이다보니 트럭 운전기사들은 박스를 하나씩 화물칸에 되는대로 싣는 산적(ばら積み)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화물 적재량을 떨어뜨리고, 인력을 더 많이 소모시키는 요인이지만 일본에서 박스와 팔렛트 규격을 통일하는 논의는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인구감소의 역습…'물류 2024년 문제'⑨에서 소개한 유통회사 연합 물류연구회가 '제조업체에 박스를 산적하지 말고 팔레트를 사용해 달라'라고 한 목소리로 요청하기로 한 정도다. 인구감소의 역습…'물류 2024년 문제'⑫로 이어집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