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예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예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 올림픽대로 상부에 1만㎡ 규모 공중공원이 2027년 조성된다. 올림픽대로 위에 지어진 공원을 걸어서 반포주공1단지와 한강공원을 지나다닐 수 있게 된다. 한강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공중공원을 조성하는 건 반포주공1단지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부지에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1일 국제설계공모 공고안을 내놓고 13일에는 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의 공공기여(기부채납)으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규모 1136억원을 들여 1만㎡에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설치한다. 시는 한강공원을 걸어서 갈 수 있도록 덮개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나들목이나 연결육로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위치도 /서울시 제공
반포주공1단지는 강남 개발의 시초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상징성이 있는 만큼 근현대 아파트 주거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장을 갖출 예정이다. 전시장과 커뮤니티시설의 기능과 용도는 설계공모 참여자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열어둘 계획이다.

설계 공모는 디자인, 구조·시공성 등 구체적인 설계안을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2단계에 걸친 공모로 진행된다. 1단계 심사에서는설계 아이디어 등을 검토하여 다음 단계에 참여할 설계자를 선정한다. 2단계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설계안을 제출받아 최종 당선안을 선정하게 된다.

시는 공모에 앞서 설계 제안서를 심사할 위원장에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선정했다.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을 설계한 마이클 만프레디를 비롯 총 7인의 심사위원과 예비 심사위원 3인을 선정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에 처음 조성되는 덮개공원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을 통해 한강을 시민의 삶 더 가까이 끌어들여 올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