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현 음악감독이 소개하는 음악의 매혹적이고 위대한 힘 [서평]
다양한 음악 장르와 역사,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에세이 <음악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보다 행복하다>가 출간됐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한숙현 박사가 쓴 이 책은 다양한 음악 장르와 음악 상식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책이다. 한 박사는 위대한청춘 70년, 시실내악, 연애의정석 등 다양한 기획공연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대학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저자는 클래식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서로 혼용하고 조응하면서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광고음악, 현대음악, K팝, 힙합, 블루스, 명상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개한다.

음악에는 아름다운 멜로디만 있는 게 아니라 음악가의 삶과 메시지, 철학과 역사 등이 담겨 있어 음악을 알면 삶을 더 가치있게 살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전쟁 중에도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연주하며 휴전할 수 있고, 에스토니아처럼 국민 전체의 합창으로 러시아 침공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이처럼 위대한 힘을 가진 음악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세계를 소개한다.

책은 △정치권력과 음악 △유혹하는 음악 △음악은 진화한다 △생명을 약동시키는 음악 △음악은 인간관계의 윤활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치유에 미치는 영향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 박사는 "우리 주변에서 음악을 너무도 흔히 접할 수 있기에 오히려 음악이 우리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정제되고 정화된 순수음악 뿐 아니라 지역색이 강한 민속음악,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의 영향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