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지금 주문해도 출고까지 8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1만8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이 3.3% 줄어든 4만981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종은 싼타페다. 싼타페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5028대 팔렸다. 전체 싼타페 판매량 8016대의 약 65%를 차지한다.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가 2495대, 코나 하이브리드는 683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인기에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2월 현대차 납기 표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2개월 등이다.

모델별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신차 효과를 누린 싼타페였다. 다만 동급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 판매량(9284대)에 미치진 못했다.

이어 △투싼 5152대 △아반떼 4438대 △그랜저 3635대 △캐스퍼 3006대 △코나 1976대 △팰리세이드 1741대 △쏘나타 496대 순이었다. 이밖에 포터는 4927대, 스타리아는 2996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1710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94대 △GV80 4596대 △GV70 2232대 등 총 1만1349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선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난 31만555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