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대표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대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올해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주식 분야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됐다. 채권 분야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뽑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상승에 발맞춰 탄탄한 주식형 펀드 운용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 가운데 매출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반도체펀드’는 연간 67%의 고수익을 냈다.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 역시 이 기간 수익률 53.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이외에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는 인도 주식 관련 펀드 27개 가운데 연간 수익률(43.92%) 1위에 올랐다. ‘삼성베트남펀드’와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펀드’ 수익률 역시 각각 19.1%, 9.9%에 달했다.

서봉균 대표
삼성자산운용
서봉균 대표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는 지난해 순자산이 15조원 이상 늘어 국내 자산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연간 수익률 97.8%를 기록해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전체 해외주식형 상품 가운데 1위였다.

올해 채권 분야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채권형 ETF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2023년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를 달성했다. 상장 9개월 만에 순자산 6327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만기가 자동 연장되는 회사채 ETF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만기 도래 시점에도 청산되지 않고 11월마다 익년도 만기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자동 교체한다. 투자자 관심에 힘입어 같은 성격의 ETF 3종(2월, 5월, 8월 만기 상품)을 지난달 23일 추가로 출시했다. 국내 최대 회사채 공모펀드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C-W클래스)’ 역시 8.58%의 연간 수익률로 동종 유형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