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내려 29%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포인트 떨어진 29%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2주차(27%)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출처=한국갤럽
출처=한국갤럽
부정 평가는 63%로 전주와 같았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자(72%), 70대 이상(58%) 등에서, 부정 평가는 민주당 지지자(93%), 30~40대(80% 육박) 등에서 많았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를 밑돌기는 9개월만"이라면서 "작년 4월 둘째 주 긍정·부정률이 27%·65%였고, 그달 셋째 주 31%·60%, 넷째 주가 30%·63%였다.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정 평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경제 문제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2주차 여론조사 이후 내내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내내 경제/민생/물가가 꼽히고 있다.
출처=한국갤럽
출처=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포인트 내린 34%, 더불어민주당은 동률인 35%로 나타났다.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은 각각 3%,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은 각각 1%로 확인됐다. 무당(無黨)층은 21%였다.

한국갤럽은 "2023년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면서도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