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메타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75포인트(0.30%) 하락한 38,404.0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88포인트(0.34%) 상승한 4,923.0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80포인트(0.83%) 오른 15,489.4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메타의 주가 급등,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인하 시기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5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8만5천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지난해 1월(48만2천명) 이후 일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수치도 기존 21만6천명 증가에서 33만3천명 증가로 11만7천명 상향 조정됐고, 작년 11월 수치는 기존 17만3천명에서 18만2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1월 실업률은 3.7%로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3%, 4.1%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임금 상승률도 가팔라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0%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도 70% 수준으로 전날의 90%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5월로 후퇴했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도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사상 첫 분기 배당을 발표했다.

또한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 같은 소식에 메타의 주가는 20% 이상 오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 6% 이상 오르고 있다.

애플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주가는 1% 이상 하락 중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통신 관련주는 3% 이상 올랐고, 부동산 관련주는 2%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30%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01%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0%가량 상승 중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8% 하락한 배럴당 72.65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1% 밀린 배럴당 77.6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강한 고용·메타 급등 속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