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테크니컬 예선 9위로 통과…5일 밤 결승에서 '화려한 연기'
아티스틱 이리영-허윤서, 세계수영 듀엣 테크니컬 결승 진출
12년 만의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본선 출전에 도전하는 이리영(23·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8·압구정고) 듀엣이 파리로 향하는 징검다리 하나를 성공적으로 놨다.

이리영과 허윤서는 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테크니컬 예선에서 232.7351점으로 9위에 올라 상위 1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22년 열린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듀엣 테크니컬 첫 결승 진출을 합작했던 이들은 또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티스틱 스위밍 테크니컬은 정해진 연기 요소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프리는 자유롭게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아티스틱 이리영-허윤서, 세계수영 듀엣 테크니컬 결승 진출
이날 예선에 출전한 40개 팀 가운데 12번째로 높은 난도 34.0500점짜리 연기를 선택한 이리영과 허윤서는 예술 점수 91.2500점, 수행 점수 141.4851점을 받았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듀엣 테크니컬에서 합계 204.8133점으로 13위에 그쳐 아깝게 결승 티켓을 놓쳤던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는 넉넉하게 결승 진출을 위한 허들을 넘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리영과 허윤서는 우리시간으로 5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듀엣 테크니컬 결승에서 다시 한번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다.

이어 7일 오후 3시 30분에는 듀엣 프리에서 결승 진출에 다시 도전한다.

이리영-허윤서 조의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의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이들은 듀엣 경기에만 집중하고자 솔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아티스틱 이리영-허윤서, 세계수영 듀엣 테크니컬 결승 진출
올림픽에서는 듀엣 경기만 정식 종목이다.

파리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경기 출전권은 총 18개국이 가져간다.

먼저 단체전(8명) 출전권을 확보한 10개국이 듀엣 경기 출전권도 자동으로 확보하고, 5개 대륙 대륙선수권 우승팀이 각각 1장씩 출전권을 배정받는다.

그리고 남은 출전권은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상위권 팀에 돌아가는 방식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상위권 팀 가운데 상당수는 단체전 출전 자격을 확보한 팀이라, 이번 도하 대회 결승만 진출해도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