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강자와 붙어서 더 좋은 결과 낸다면 올림픽 메달 따라올 것"
도하 최대 각축장 된 자유형 400m…전의 불태우는 김우민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2024 국제수영연맹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은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가 불참한다.

파리올림픽까지 5개월만 남겨둔 대회라, 많은 정상급 선수가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황선우(20·강원특별도청)의 주 종목 자유형 200m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금·은메달을 휩쓴 매슈 리처즈와 톰 딘(이상 영국)이 출전하지 않는다.

덕분에 황선우는 개인 첫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김우민(22·강원특별도청)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는 이야기가 다르다.

해외 수영 전문 매체들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최대 각축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도하 최대 각축장 된 자유형 400m…전의 불태우는 김우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민은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선수들이 거의 다 나오는데, 오히려 그런 큰 무대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이라는)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는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1∼4위 중 금메달리스트 새뮤얼 쇼트(호주)만 불참한다.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 후쿠오카 대회 3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4위 길례르미 코스타(브라질) 등이 김우민과 경쟁한다.

후쿠오카 대회 5위였던 김우민의 이번 대회 엔트리 타임도 3분43초92로 5위다.

김우민이 목표로 한 '올림픽 시상대'를 위해서는 3분42초대 진입이 필수다.

도하 최대 각축장 된 자유형 400m…전의 불태우는 김우민
김우민은 "이번 대회는 개인 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았다.

올림픽을 목표로 한 대회라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 기록을 깬다면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요한 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는 파리올림픽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라는 점이다.

메달 색보다 목표로 삼은 '3분42초대'에 다가가는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김우민도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 가기 전에는 차근차근 밟아야 할 순서라고 생각하는 게 세계선수권대회다.

거기에서 좋은 결과와 메달권 기록이 나오면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자신감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

원래부터 강한 체력이 강점인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4주간 진행한 호주 전지훈련에서 더 강해졌다.

어지간한 훈련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김우민조차 "대체로 운동량이 많았다.

덕분에 지구력도 좋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도하 최대 각축장 된 자유형 400m…전의 불태우는 김우민
이번에는 평소 잘 하지 않는 근력 운동까지 병행해 더욱 기대감이 높다.

김우민은 "이번에 가서 근력 운동을 했더니 수영하며 힘도 생기는 거 같다.

좋은 훈련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야외풀에서 힘들게 훈련을 소화한 점도 성과다.

김우민은 "야외 수영장에서 햇빛과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훈련하다 보니 그게 스트레스가 되더라. 실내 수영장에서는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7일 경영대표팀과 함께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는 김우민은 우리 시간으로 11일 오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르고, 12일 오전에 결승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