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찾아가 피습 상처 보여준 이재명…"단결해 총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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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 양산 평산마을서 오찬 회동
文 "우린 '명문 정당', 단합이 가장 중요"
李 "총선 승리는 시대적 소명"
文 "우린 '명문 정당', 단합이 가장 중요"
李 "총선 승리는 시대적 소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피습으로 생긴 목 상처 부위를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두 사람은 총선 승리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당초 지난달 초 신년 인사를 위한 만남이 예정돼 있었으나, 방문 직전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이 취소됐던 바다.
이날 두 사람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낮 12시 5분께 만나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하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당내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박성준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총선을 즈음해 친문·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데, 우리는 하나이며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이 안타깝다"고 했고, 이 대표를 향해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부울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사저 외부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의 셔츠 목깃을 살짝 내려 피습을 당한 상처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자국이 남았다. 많이 남았는데"라며 "진짜 (셔츠) 깃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여길 겨냥하더라. 정맥만 좀 잘리고 동맥은 안 다쳤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상이 좀 험악해졌고 갈수록 난폭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두 사람은 사저에 들어가기 전 악수하며 포옹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이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당초 지난달 초 신년 인사를 위한 만남이 예정돼 있었으나, 방문 직전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이 취소됐던 바다.
이날 두 사람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낮 12시 5분께 만나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하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당내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박성준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총선을 즈음해 친문·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데, 우리는 하나이며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이 안타깝다"고 했고, 이 대표를 향해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부울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사저 외부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의 셔츠 목깃을 살짝 내려 피습을 당한 상처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자국이 남았다. 많이 남았는데"라며 "진짜 (셔츠) 깃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여길 겨냥하더라. 정맥만 좀 잘리고 동맥은 안 다쳤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상이 좀 험악해졌고 갈수록 난폭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두 사람은 사저에 들어가기 전 악수하며 포옹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