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영업익 8.8% 증가…"올해 AI 사업 강화로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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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조7532억원
매출 17조6085억원, 순이익 1조1459억원
매출 17조6085억원, 순이익 1조1459억원
SK텔레콤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비통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6085억원,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각각 1.8%와 20.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매출은 4조5273억원으로 3.0% 증가했고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줄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업들은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A.)'에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시대에 대응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할 방침.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한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적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기업은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 X)'는 플랫폼 맞춤형, 슈퍼컴퓨터, 멀티 모달 기능 등으로 AI 서비스 성장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화 LLM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콘택트센터(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리커링)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도심교통항공(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의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사, 보험사 등과 현지 동물병원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미국 수의영상업체 '베톨로지'와 협력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이프랜드(ifland)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지난해 5월 론칭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 명을 기록했다. 이프랜드는 올해 생성형 AI와 결합해 'AI 페르소나', 'AI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이용자 수요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명을 돌파했다. T우주는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자체적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세대(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6085억원,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각각 1.8%와 20.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매출은 4조5273억원으로 3.0% 증가했고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줄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업들은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A.)'에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데이터 사업 매출 전년 대비 30% 증가
SK텔레콤의 별도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AI 인프라 영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조58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4559억원과 1조597억원으로 각각 10.2%, 21.9% 늘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SK텔레콤은 AI 시대에 대응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할 방침.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한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적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기업은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 X)'는 플랫폼 맞춤형, 슈퍼컴퓨터, 멀티 모달 기능 등으로 AI 서비스 성장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화 LLM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 전년비 30% 이상 매출 증가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기업 사용자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으로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월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에이닷엑스, 오픈AI 등 다양한 LLM중 사용자가 원하는 LLM을 선택해 코딩 지식 없이도 간단하게 회사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기업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콘택트센터(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리커링)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도심교통항공(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의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사, 보험사 등과 현지 동물병원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미국 수의영상업체 '베톨로지'와 협력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에이닷' 앞세워 AI 킬러 콘텐츠 선보인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A.)은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이프랜드(ifland)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지난해 5월 론칭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 명을 기록했다. 이프랜드는 올해 생성형 AI와 결합해 'AI 페르소나', 'AI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이용자 수요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명을 돌파했다. T우주는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자체적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세대(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