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흥행 위해 자발적 풋백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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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7일 일반 청약 진행
상장 후 3개월 내 주가 하락땐
공모가의 90%에 환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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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의 90%에 환매 가능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세 번째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22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다. 이어 3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희망 가격 기준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듬해 2월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2021년 10월 다시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또다시 미승인을 받았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대까지 언급된 곳이지만, 잇따른 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가 3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풋백옵션 3개월을 제시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3개월 동안은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
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특례와 성장성 특례 등에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으로 풋백옵션이 의무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결정했다. 앞서 상장 실패 등으로 평판이 저하돼 일반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상장에 어려움을 겪던 바이오 기업 IPO에 풋백옵션을 부여해 증시 입성을 도운 경험이 있다. 2021년 12월 IPO 4수생이던 툴젠, 작년 7월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대표적 사례다.
툴젠은 2014년, 2016년, 2018년 코스닥 상장을 꾀했으나 모두 무산됐던 곳이다. 2021년 내부 정비를 마치고 다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는데, 한국투자증권이 자발적 풋백옵션 카드를 꺼냈다. 작년 바이오 공모주가 외면받을 당시 상장에 도전한 파로스아이바이오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제시했다.
툴젠과 파로스아이바이오 모두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상장 후에도 한동안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등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상장 이후 1주일 내에 수익이 나면 대부분 매도한다”며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증권사에 청구되는 풋백옵션 규모도 크지 않아 그리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희망 가격 기준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듬해 2월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2021년 10월 다시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또다시 미승인을 받았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대까지 언급된 곳이지만, 잇따른 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가 3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풋백옵션 3개월을 제시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3개월 동안은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
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특례와 성장성 특례 등에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으로 풋백옵션이 의무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결정했다. 앞서 상장 실패 등으로 평판이 저하돼 일반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상장에 어려움을 겪던 바이오 기업 IPO에 풋백옵션을 부여해 증시 입성을 도운 경험이 있다. 2021년 12월 IPO 4수생이던 툴젠, 작년 7월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대표적 사례다.
툴젠은 2014년, 2016년, 2018년 코스닥 상장을 꾀했으나 모두 무산됐던 곳이다. 2021년 내부 정비를 마치고 다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는데, 한국투자증권이 자발적 풋백옵션 카드를 꺼냈다. 작년 바이오 공모주가 외면받을 당시 상장에 도전한 파로스아이바이오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제시했다.
툴젠과 파로스아이바이오 모두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상장 후에도 한동안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등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상장 이후 1주일 내에 수익이 나면 대부분 매도한다”며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증권사에 청구되는 풋백옵션 규모도 크지 않아 그리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