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알앤에이의 주가가 강세다. PBR로 재평가 움직임이 일어나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승알앤에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을 고객사로 둔 자동차부품업체로 현대모비스가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일환으로 지분 2.63%를 매입한 바 있다. 화승알앤에이의 현재 PBR0.82.

51344분 화승알앤에이는 전일 대비 5.03% 상승한 4,18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나란히 급등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3일 동안 양사는 주식시장서 사이좋게 엎치락 뒤치락하며 자동차 관련주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13200(12.42%) 119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9000(9.13%) 급등한 22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기아의 시가총액은 48443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 6위에 올랐고, 현대차는 7(48177억원)에 랭크됐다.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불과 266억원이다.

최근 기아와 현대차는 지난해 최대 실적과 1배 미만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먼저 움직인 건 아우인 기아였다. 지난달 31일 기아는 2001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현대차의 시총을 앞섰다. 이튿날 현대차가 다시 역전했지만, 그 다음날 다시 기아가 추월했다. 양사는 주식시장에서 레이싱 경기라도 하듯 엎치락 뒤치락 한치의 양보없이 질주하는 모양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화승알앤에이의 지분 2.63%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당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초 소재 전문 부품 협력사에 대한 지분 참여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이하의 PBR과 현대차그룹과의 협력관계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