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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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노무현재단의 회계부정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의연이 5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신청하면서 자부담금 19억원을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별도로 입금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정의연이 여성가족부에 사업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하는데, (결과보고서) 어디에도 자부담금 19억8000만원을 부담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굳이 흔적을 따지자면 여기 한 페이지가 있다. 그런데 자부담 19억8000억원 내역서라고 해놓고 구체적인 날짜와 계좌번호 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노무현재단의 건축비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 종로구 원서동은 평당 2100만원, 김해 봉하마을은 평당 1600만원의 건축비가 들었다"며 "지금 노무현재단이 한 행각은 20만km를 넘게 달린 중고 쏘나타를 1억원에 산 것"이라고 비유하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재단 건물과 같은 형태를 멍텅구리 형태, 중간이 텅 빈 형태라 하는데 아파트와 달리 중간이 비어 있어서 훨씬 싸다고 한다"며 "최근까지 가장 비싼 건물이 평당 800만~1100만원인 종로 디타워나 잠실에 있는 건물인데 노무현재단 건축비가 2100만원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건축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년여간 수차례 정의기억연대와 노무현재단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일언반구도 없다가 이번에는 공식적 입장 발표하는 것을 보고 참 비대위원이란 직업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회계사 27년 차인데, 사실 직업에 대한 자긍심은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그런데 비대위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선 상당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비대위원이란 직업을 절대 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