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대로 망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5G 28㎓ 주파수 경매 결과와 후속 조치와 관련한 백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가칭)는 지난달 31일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을 제시해 마이모바일, 세종텔레콤을 제치고 승리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향후 3년간 총 90곳의 핫스팟에 6000개 이상의 28㎓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이외 지역에선 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형태로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스테이지엑스는 신설 설립 예정 법인으로 법인 설립 등기와 낙찰금액 4301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3개월 안에 내면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된다”며 “이로부터 1년 이내에 사업을 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지엑스가 이보다는 빨리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주파수 경매는 742억원에서 시작했지만 이보다 580% 높은 4301억원으로 마무리됐다. 이 주파수를 포기한 통신 3사가 2018년 낙찰받았던 금액(2072억~2078억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김경우 전파기획과장은 “경매 결과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경매 제도의 특성상 사업자가 향후 사업성과 재무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만 정책관은 “재무적 능력이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은 정부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신규 사업자가 진입할 때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정책적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8㎓ 대역에서 사업성을 확보한 이후 스테이지엑스가 원할 경우 중저대역 주파수 공급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