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을 임대한다.

해양수산부는 5일 공공선주사업으로 신조 발주하는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 4척을 임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현대글로비스와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공공선주사업은 해진공이 선박을 소유하고 이를 해운사에 합리적 가격으로 임대하는 제도다.

이번에 건조되는 자동차운반선은 소형차 1만800대를 선적할 수 있다. 운반선은 유럽연합(EU) 탄소 배출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를 통과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해 2007년 인도한다. 해진공과 현대글로비스는 건조된 선박의 선적 공간 일부를 국내 자동차업계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자동차운반선 부족에 따른 자동차 수출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선박 1척당 6500대까지 선적할 수 있는 카캐리어 선박의 용선료는 2021년 12월 3만5000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12월 11만달러로 치솟았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6일 평택항에서 열린다.

해진공 관계자는 “정부는 공공선주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컨테이너선 12척과 케미컬 탱커선 5척 등 총 17척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