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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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사업은 LS일렉트릭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2030년 이 사업에서만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북미 지역은 전기차 관련 사업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커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이다. LS일렉트릭은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북미에 첫발을 내디뎠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은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멕시코에 위치한 두랑고 공장 준공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LS일렉트릭으로부터 2022년 4월 사업 확대를 위해 물적분할했다. 행사엔 구 회장을 비롯해 김원일 LS이모빌리티솔루션 대표, 유승우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준공식 행사에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그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전기차(EV) 릴레이와 배터리 디스커넥트 유닛(BDU: Battery Disconnect Unit)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EV 릴레이는 전기차에 사용하는 계전기로 배터리 전류를 다른 부품에 공급·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BDU는 릴레이, 전류 센서, 퓨즈 등이 조합된 모듈이다.

북미 공장 설립으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무석에 이어 세 번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멕시코 북부에 있는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약 1만 평) 규모로 EV 릴레이 500만 대, BDU 40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북미 지역 현지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생산과 물류 등에서 이점을 갖춘 것으로 꼽힌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빅3 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