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컴퓨터 그래픽 닮은 이미지…'기하학적 추상화가' 이상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추상화가 이상남(71)이 세계 미술 무대를 처음 ‘노크’한 건 45년 전,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다. 20대 초반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의 실험미술전 ‘앙데팡당’에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덕분에 한국 대표 중 한 명으로 나설 수 있었다. 2년 뒤 박서보 윤형근 등과 함께 참여한 ‘코리안 드로잉 나우’ 전시는 미국 브루클린 현대미술관과 스미스소니언미술관 전시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가 1981년 미국 뉴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세계 미술의 수도 뉴욕에서 작가로 살아남는 건 쉽지 않았다. 자신만의 화풍을 찾던 그의 눈에 문득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들어왔다.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도형을 조합해 만든 컴퓨터그래픽 같은 낯선 이미지로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했다. 이상남표 ‘기하학적 추상’의 시작이었다. 그는 “관객들이 낯설면서도 익숙한 여러 모양을 보고 마음껏 상상을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40여 년간 그의 작업은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이어져 왔다. 세계적 화랑 가운데 하나인 페로탕의 한국 지점이 최근 그를 조명하는 전시를 연 건 작품 세계의 독창성과 그의 꾸준함, 성실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페로탕 도산에서 3월 16일까지 만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하지만 세계 미술의 수도 뉴욕에서 작가로 살아남는 건 쉽지 않았다. 자신만의 화풍을 찾던 그의 눈에 문득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들어왔다.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도형을 조합해 만든 컴퓨터그래픽 같은 낯선 이미지로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했다. 이상남표 ‘기하학적 추상’의 시작이었다. 그는 “관객들이 낯설면서도 익숙한 여러 모양을 보고 마음껏 상상을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40여 년간 그의 작업은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이어져 왔다. 세계적 화랑 가운데 하나인 페로탕의 한국 지점이 최근 그를 조명하는 전시를 연 건 작품 세계의 독창성과 그의 꾸준함, 성실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페로탕 도산에서 3월 16일까지 만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