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종목 쏠림이 걱정된다면 SPY 대신 R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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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로 불리는 소수 종목의 지수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M7이 올해 시장의 핵심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많지만, 반대로 일부 주식 쏠림에 따른 ‘버블’을 걱정하는 투자자도 많다.
상장지수펀드(ETF)는 M7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미국에 상장된 ETF 대상으로 현재 보유 주수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대략 개별 주식의 10~12% 수준을 ETF가 차지한다. 글로벌 전체 ETF로 넓히면 이 비중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일부 주식이 S&P500지수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는 향후 ETF 지수 전략을 고민할 때 시가총액 방식의 기존 지수(S&P500) 대신 동일 비중 방식을 쓰도록 고민해볼 만하다. SPY ETF에서 RSP ETF(인베스코 S&P500 이퀄웨이트 ETF)로 바꾸는 식이다. RSP ETF는 S&P500에 속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한 지수를 추종한다. 간단하게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의 비중은 SPY ETF에서 6.9%를 차지하지만, RSP ETF에서는 0.2%에 불과하다. 업종별로도 그렇다. SPY ETF에서 정보기술(IT) 비중은 30%이지만, RSP ETF에서 IT 업종의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RSP ETF는 80억달러 규모 자금이 순유입됐다. RSP ETF 현재 총자산 규모의 17%에 달하는 수준이다. 쏠림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은 동일 가중 지수 전략을 쓰는 ETF에 투자금을 넣고 있다는 얘기다.
장기적 측면에서 동일 가중 방식 투자의 효과도 긍정적이다. 동일 가중 방식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오른 것을 팔고 빠진 것을 사는 효과와 같기 때문이다.
여전히 S&P500지수를 받치는 올해 이익 전망 기여도의 대부분은 M7을 비롯한 테크(기술) 기업이 차지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은 여전히 가장 수급이 쏠리는 테마다. 쏠림을 경계한다는 논의 자체가 여전히 시기상조이거나 올해도 무의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영원한 쏠림은 없다. 소수 종목의 과집중이 지속되고 있어 동일 비중 지수 투자 옵션을 생각해볼 만한 때라고 판단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상장지수펀드(ETF)는 M7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미국에 상장된 ETF 대상으로 현재 보유 주수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대략 개별 주식의 10~12% 수준을 ETF가 차지한다. 글로벌 전체 ETF로 넓히면 이 비중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일부 주식이 S&P500지수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는 향후 ETF 지수 전략을 고민할 때 시가총액 방식의 기존 지수(S&P500) 대신 동일 비중 방식을 쓰도록 고민해볼 만하다. SPY ETF에서 RSP ETF(인베스코 S&P500 이퀄웨이트 ETF)로 바꾸는 식이다. RSP ETF는 S&P500에 속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한 지수를 추종한다. 간단하게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의 비중은 SPY ETF에서 6.9%를 차지하지만, RSP ETF에서는 0.2%에 불과하다. 업종별로도 그렇다. SPY ETF에서 정보기술(IT) 비중은 30%이지만, RSP ETF에서 IT 업종의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RSP ETF는 80억달러 규모 자금이 순유입됐다. RSP ETF 현재 총자산 규모의 17%에 달하는 수준이다. 쏠림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은 동일 가중 지수 전략을 쓰는 ETF에 투자금을 넣고 있다는 얘기다.
장기적 측면에서 동일 가중 방식 투자의 효과도 긍정적이다. 동일 가중 방식은 리밸런싱 과정에서 오른 것을 팔고 빠진 것을 사는 효과와 같기 때문이다.
여전히 S&P500지수를 받치는 올해 이익 전망 기여도의 대부분은 M7을 비롯한 테크(기술) 기업이 차지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은 여전히 가장 수급이 쏠리는 테마다. 쏠림을 경계한다는 논의 자체가 여전히 시기상조이거나 올해도 무의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영원한 쏠림은 없다. 소수 종목의 과집중이 지속되고 있어 동일 비중 지수 투자 옵션을 생각해볼 만한 때라고 판단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