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모회사 10% 감원 계획…"연초 테크업계 해고 3만2천명"
새해 들어서도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해고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직원 10%가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냅은 5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최우선 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최고의 위치를 만들고 향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감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고 미 CNN비즈니스가 전했다.

스냅은 2022년 전체 직원의 20%인 1천200명을 줄였고 지난해에는 직원의 3%를 감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스냅의 정직원은 5천367명인 만큼, 이번 해고로 5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스냅은 해고 관련 비용으로 5천500만∼7천500만 달러(약 733억∼1천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테크 업계 해고 집계 사이트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해고는 2022년 16만4천969명에서 지난해 26만2천682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올해 들어 테크 업계 해고 인원은 123개 주요 기업에서 3만2천496명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부문에서 약 1천900명을 줄이기로 하는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의 해고 발표가 이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옥타가 직원 7%인 400명 정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레이오프 창업자 로저 리는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당시 과도하게 채용한 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해고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작고 더 선별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분야로 기업들이 자원을 집중하는 것도 해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봤다.

한편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는 이날 중국 수요 둔화를 이유로 직원 3∼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날 주가는 12.04%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