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맛있는 제주만들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두번째)의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지난 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맛있는 제주만들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두번째)의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자영업자들과 함께 진행한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에는 지난 3일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 프로젝트 10주년 행사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맛제주 9호점 해성도뚜리 김자인 대표 이름으로 게시됐다. 영상이 게시된 계정은 김 대표 자녀의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에서 이 사장은 참석자 행사장 무대에서 마이크를 두 손으로 쥔 채 노래를 불렀다. 주변에는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모습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호텔신라와 함께 맛있는 제주 만들기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층 더 성장하고 더욱 노력하는 해성도뚜리가 되겠다. 이부진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부른 노래는 그룹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라고 해당 계정의 주인을 언급했다.
지난 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맛있는 제주만들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출처=인스타그램
지난 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맛있는 제주만들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출처=인스타그램
이밖에 이 사장이 김 대표에게 팔짱을 끼는 모습이나, 다른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한우 세트와 편지 등이 담긴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식당주 가족에게 제주신라호텔 투숙을 지원하고 설맞이 한우 선물 세트와 순금 5돈, 기념패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맛제주 행사에 강사로 참석한 방송인 윤영미씨는 "우아하고 배려심 깊고 겸손한 이 사장의 팬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장과 26곳의 식당 사장들이 "다들 아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었다"며 "(이 사장의) 고등학교 2학년 아들 공부 이야기도 하고, 아들 여드름 고민도 나누는 등 서로의 가정사도 상세히 나누고 어려운 일을 조용히 돕는 이 사장을 깊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0주년을 맞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신라와 제주특별자치도, JIBS가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신메뉴 개발, 서비스 교육, 시설 인테리어 등을 거쳐 식당을 재개장한다.

지난 2014년 1호점 재개장 때 이 사장은 직접 참석한 후 2015년 8호점 재개장, 2016년 3주년 기념식, 2018년 5주년 기념식에도 함께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지난해 5월 25호점 '동문칼국수' 재개장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