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청약에 4.6만명 몰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메이플자이’(조감도) 청약에 4만6000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몰렸다. 가장 작은 전용면적 43㎡의 최소 분양가가 10억원을 웃돌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와 차이가 수억원에 달해 ‘로또 분양’으로 평가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메이플자이 81가구 1순위 청약에 3만5828명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2.3 대 1이다. 전날 81가구 특별공급에는 1만18명이 청약통장을 넣었다.

일각에서는 특별공급 신청은 소득은 낮지만 수억원을 가진 현금 부자(무주택자)여야 하다 보니 ‘금수저 특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 동, 3307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이 각각 81가구다. 입주는 2025년 6월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급금액은 전용 43㎡ 10억6300만~12억4300만원, 전용 49㎡ 13억3700만~15억3000만원, 전용 59㎡가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 분양가 15억3000만원인 전용 49㎡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8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의 지난달 거래가격(23억5000만원)을 고려하면 전용 59㎡ 기준으로 단순 시세차익이 6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요자가 대거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바로 연결된다. 7호선 반포역도 가깝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IC) 등을 이용하기도 편하다. 원촌초·중 신동초·중 경원중 등도 인근에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