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윌·재능교육…"경영 악화 구원투수는 창업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학령인구 감소·경기 침체에
에듀윌 창업주, 7년여 만에 복귀
재능교육도 9년 만에 비상경영
업계 "책임경영으로 위기 돌파"
에듀윌 창업주, 7년여 만에 복귀
재능교육도 9년 만에 비상경영
업계 "책임경영으로 위기 돌파"
교육 기업의 창업주가 속속 일선으로 돌아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책임경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6일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창업주인 양형남 현 ESG위원장(회장)이 대표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양 회장은 1992년 에듀윌의 모체가 된 국가고시연구원을 설립했다. 2002년 사명을 ㈜에듀윌로 바꾼 뒤 2016년까지 대표를 지냈다.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양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만 전념해왔다.
에듀윌은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위기를 정면 돌파해줄 ‘구원 투수’로 창업자가 적극 나서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회사 안팎으로 높아졌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양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데는 대외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듀윌이 집중하고 있는 자격증, 공무원 시험 등의 분야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공무원 지원자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올해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공무원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2000억원에 달한 공무원 시장 규모가 지금은 4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인구 감소, 연금개혁 등의 영향으로 공시생 자체가 줄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은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듀윌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2014년 아들인 박종우 사장에게 재능교육 대표 자리를 넘겨준 지 9년 만이다. 재능교육은 2000년대까지 웅진씽크빅, 교원, 대교와 함께 학습지 ‘빅4’로 불리던 교육 기업이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매출이 줄고, 에듀테크 분야 진출도 늦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능교육의 2022년 영업이익은 11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62.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교과서, AI 교육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재능교육은 제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창업주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6일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창업주인 양형남 현 ESG위원장(회장)이 대표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양 회장은 1992년 에듀윌의 모체가 된 국가고시연구원을 설립했다. 2002년 사명을 ㈜에듀윌로 바꾼 뒤 2016년까지 대표를 지냈다.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양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만 전념해왔다.
에듀윌은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위기를 정면 돌파해줄 ‘구원 투수’로 창업자가 적극 나서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회사 안팎으로 높아졌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양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데는 대외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듀윌이 집중하고 있는 자격증, 공무원 시험 등의 분야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공무원 지원자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올해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공무원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2000억원에 달한 공무원 시장 규모가 지금은 4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인구 감소, 연금개혁 등의 영향으로 공시생 자체가 줄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은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듀윌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2014년 아들인 박종우 사장에게 재능교육 대표 자리를 넘겨준 지 9년 만이다. 재능교육은 2000년대까지 웅진씽크빅, 교원, 대교와 함께 학습지 ‘빅4’로 불리던 교육 기업이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매출이 줄고, 에듀테크 분야 진출도 늦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능교육의 2022년 영업이익은 11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62.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교과서, AI 교육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재능교육은 제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창업주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