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며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54억 9천만달러를 기록,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7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국내 경상수지는 74억 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3억 1천만달러) 흑자 규모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흑자 규모를 이어간 것.

세부적으로는 상품수지가 80억 4천만달러로 지난 4월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졌다.

수출과 수입의 경우 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하고, 수입이 509억 7천만달러로 9.3%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증가폭 확대와 승용차 호조 지속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 승용차는 19.2%, 반도체는 19.1%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0.7%), 동남아(+15.4%), 일본(+2.5%)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통관 기준 -14%), 자본재(-7.9%), 소비재(-5.8%)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5억 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인 방한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여행수입이 줄면서 적자폭이 전월(-22억1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지식재산권수지는 국내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2억 5천만달러 적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 6천만달러 흑자로 전월(-1억 2천만달러)보다는 늘었지만 전년 12월(56억 1천만달러)보다는 31억 5천만달러 줄었다. 특히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가 22억 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56억 8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58억 3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4억 1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주식을 중심으로 30억 4천만달러, 28억 3천만달러 늘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