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 줘도 기억 못하면 치매 의심…외출 꺼리면 우울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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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 체크하는 법
자주 소변 보면 전립선비대증
여성은 요실금·방광염·야간빈뇨
숨기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자꾸 되물으면 노인성 난청
나빠지기 전에 보청기 착용해야
자주 소변 보면 전립선비대증
여성은 요실금·방광염·야간빈뇨
숨기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자꾸 되물으면 노인성 난청
나빠지기 전에 보청기 착용해야
설 연휴를 맞아 오랜 만에 부모님과 만난다면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괜찮아, 나이 들어서 그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노화 탓에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증상들도 건강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하는 게 좋다.
과거 전립선암은 60~70대 환자가 많았다. 최근엔 이보다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년 여성에게도 요실금, 방광염, 야간 빈뇨 등 비뇨기계 질환이 흔하다. 적절한 소변 횟수는 하루 8회 미만이다. 이보다 지나치게 많이 소변을 보거나 배뇨 시간이 길고 소변이 새어나오는 증상이 있다면 배뇨 장애로 분류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 배뇨장애가 흔히 나타난다. 밤 시간 자주 화장실을 가는 야간 빈뇨가 있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건망증이라면 단서만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단서를 줘도 지난 일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매년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발전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울증,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평소 규칙적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대화 중 말을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되묻는다면 노인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청력 노화는 3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 65세가 되면 4명 중 1명이, 75세는 3명중 1명, 85세는 2명 중 1명, 95세가 되면 누구나 난청을 호소한다.
노인성 난청이 생기면 청력을 예전 상태로 회복할 수 없다. 노화 진행에 따라 증상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보청기를 착용한 뒤 소리에 적응하는데 6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한 곳에서 시작해 점점 시끄러운 환경으로 옮겨가며 서서히 착용 시간을 늘리면 보청기 소리에 적응할 수 있다.
노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자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심각한 질환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일상생활 기능을 되찾고 독립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 치료와 함께 규칙적 생활 습관, 운동, 금주, 긍정적 생각 등을 하는 게 치료에 도움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중장년층 비뇨기계 질환 체크해야
중장년 남성이라면 전립선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평소와 달리 자주 소변을 보거나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립선비대증 등을 의심해야 한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립선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땐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과거 전립선암은 60~70대 환자가 많았다. 최근엔 이보다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년 여성에게도 요실금, 방광염, 야간 빈뇨 등 비뇨기계 질환이 흔하다. 적절한 소변 횟수는 하루 8회 미만이다. 이보다 지나치게 많이 소변을 보거나 배뇨 시간이 길고 소변이 새어나오는 증상이 있다면 배뇨 장애로 분류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 배뇨장애가 흔히 나타난다. 밤 시간 자주 화장실을 가는 야간 빈뇨가 있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치매 초기엔 기억력 감퇴로 시작
고령인 부모님에게 걱정되는 질환 중 하나가 치매다. 치매 발병 원인의 70%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초기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건망증이라면 단서만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단서를 줘도 지난 일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매년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발전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울증,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평소 규칙적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대화 중 말을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되묻는다면 노인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청력 노화는 3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 65세가 되면 4명 중 1명이, 75세는 3명중 1명, 85세는 2명 중 1명, 95세가 되면 누구나 난청을 호소한다.
노인성 난청이 생기면 청력을 예전 상태로 회복할 수 없다. 노화 진행에 따라 증상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보청기를 착용한 뒤 소리에 적응하는데 6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한 곳에서 시작해 점점 시끄러운 환경으로 옮겨가며 서서히 착용 시간을 늘리면 보청기 소리에 적응할 수 있다.
○“몸 아프다, 소화 안된다” 우울증 신호
노년기가 되면 다양한 요인 탓에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신체 질병, 신경 의학적 변화, 줄어든 사회활동, 경제적 어려움, 사별, 인지기능 저하 등 원인은 다양하다. 국내 70~79세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3.1%로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영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들은 정신적 문제를 부정하거나 숨기는 사례가 많다”며 “우울하다고 표현하기보다 ‘몸이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처럼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을 알아채기 어렵다”고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을 이전보다 많이 표현하거나 갑자기 무기력해져 외출 빈도가 줄고 평소 하던 일도 하지 못한다면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노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자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심각한 질환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일상생활 기능을 되찾고 독립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 치료와 함께 규칙적 생활 습관, 운동, 금주, 긍정적 생각 등을 하는 게 치료에 도움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