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바지사장·70대 노인…설 스크린에 이색 주인공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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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도그데이즈
강아지와 함께 삶의 행복 찾기
데드맨
조진웅 연기력·김희애 변신 주목
소풍
나문희·김영옥 등 원로 배우 열연
도그데이즈
강아지와 함께 삶의 행복 찾기
데드맨
조진웅 연기력·김희애 변신 주목
소풍
나문희·김영옥 등 원로 배우 열연
이번 설 연휴에는 블록버스터보다는 개성 넘치는 영화들로 극장가가 채워졌다. 하준원 감독의 ‘데드맨’,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 김용균 감독의 ‘소풍’이 동시에 개봉했다. 이들 영화의 제작비는 100억원을 넘지 않지만 저마다 바지 사장, 반려 동물, 황혼기 등의 키워드를 앞세워 영화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외화 ‘웡카’와 ‘아가일’도 한국 시장 공략에 꿈이 크다.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영화 ‘미나리’(2021)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다니엘 헤니와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김고은(특별출연)까지 충무로 주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작품은 김덕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국내 상업 영화의 큰 축인 영화제작사 JK필름을 이끌고 있는 윤제균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JK필름 제작 영화인 ‘그것만이 내 세상’(2018)과 ‘영웅’(2022)의 조감독 출신이다.
영화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에 달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다양한 반려견들을 중심으로 관계와 성장을 이야기한다. 반려견이 중심인만큼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비주얼이다. 차장님 역의 치와와 ‘와와’, 완다 역의 프렌치불독 ‘완다’, 스팅 역의 골든리트리버 ‘플로이드’ 등 수많은 강아지들이 스크린에 등장하며 훈훈함을 자아낸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는 82억원으로, 손익 분기점은 200만명이다.
바지 사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빚더미로 궁지에 몰려 자기 이름을 판 바지 사장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로, 하 감독은 돈을 받고 이름을 판 사람들을 5년 동안 취재해 직접 시나리오를 써 바지 사장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리고자 했다.
데드맨은 세 작품중 가장 호흡이 빠르고 기존 상업영화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 듯한 작품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은 다이내믹과 흥미를 유발한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조진웅의 연기와 신비로운 정치 컨설턴트로 분한 김희애의 변신이 볼만한 영화다. 데드맨은 7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 손익분기점은 180만명이다. ‘소풍’은 세 영화 중 가장 깊이있고 진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원로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한 이 영화는 70대 노인 세 명이 고향 남해에서 재회해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원로 배우들의 노력한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며, 노년의 고통과 죽음에 관한 진지한 성찰도 담겼다.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로 손익분기점은 25만명이다.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 세 편 외에도 라미란 주연의 범죄 추적극 ‘시민덕희’와 최동훈 감독의 판타지 ‘외계+인’ 2부도 설 명절 기간 상영을 이어간다.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초콜릿 공장주 웡카의 젊은 시절 창업기를 다뤘다. 팀 버튼이 연출하고 조니뎁이 웡카로 등장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영화이기도 하다.
‘아가일’은 국내에서 인기를 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매슈 본 감독이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아가일은 스파이 소설 작가인 여성이 킬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헨리 카빌, 샘 록웰이 주연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코믹한 요소가 강점으로 꼽힌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도 이번 연휴에 상영을 지속한다. 영화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강아지판’ 러브 액츄얼리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싱글 남녀와 초보 부모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이 반려견을 만나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 드라마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등장하고, 그 사이의 연결점은 반려견이다. 이런 설정과 스토리 전개방식 덕분에 ‘반려견판 러브액츄얼리’가 떠오른다.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영화 ‘미나리’(2021)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다니엘 헤니와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이현우 김고은(특별출연)까지 충무로 주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작품은 김덕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국내 상업 영화의 큰 축인 영화제작사 JK필름을 이끌고 있는 윤제균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JK필름 제작 영화인 ‘그것만이 내 세상’(2018)과 ‘영웅’(2022)의 조감독 출신이다.
영화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에 달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다양한 반려견들을 중심으로 관계와 성장을 이야기한다. 반려견이 중심인만큼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비주얼이다. 차장님 역의 치와와 ‘와와’, 완다 역의 프렌치불독 ‘완다’, 스팅 역의 골든리트리버 ‘플로이드’ 등 수많은 강아지들이 스크린에 등장하며 훈훈함을 자아낸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는 82억원으로, 손익 분기점은 200만명이다.
○명배우들의 깊이있는 연기 주목
조진웅 김희애가 주연을 맡은 ‘데드맨’ 또한 신인인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하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각본을 공동 집필한 바 있다.바지 사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빚더미로 궁지에 몰려 자기 이름을 판 바지 사장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로, 하 감독은 돈을 받고 이름을 판 사람들을 5년 동안 취재해 직접 시나리오를 써 바지 사장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리고자 했다.
데드맨은 세 작품중 가장 호흡이 빠르고 기존 상업영화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 듯한 작품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은 다이내믹과 흥미를 유발한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조진웅의 연기와 신비로운 정치 컨설턴트로 분한 김희애의 변신이 볼만한 영화다. 데드맨은 7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 손익분기점은 180만명이다. ‘소풍’은 세 영화 중 가장 깊이있고 진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원로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한 이 영화는 70대 노인 세 명이 고향 남해에서 재회해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원로 배우들의 노력한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며, 노년의 고통과 죽음에 관한 진지한 성찰도 담겼다.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로 손익분기점은 25만명이다.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 세 편 외에도 라미란 주연의 범죄 추적극 ‘시민덕희’와 최동훈 감독의 판타지 ‘외계+인’ 2부도 설 명절 기간 상영을 이어간다.
○웡카, 아가일 … 외화 라인업도 화려해
설 연휴에 상영되는 외국 영화도 흥미를 유발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판타지 ‘웡카’와 액션 영화 ‘아가일’이 대표적이다. 폴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웡카는 할리우드 대세로 떠오른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있다.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초콜릿 공장주 웡카의 젊은 시절 창업기를 다뤘다. 팀 버튼이 연출하고 조니뎁이 웡카로 등장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영화이기도 하다.
‘아가일’은 국내에서 인기를 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매슈 본 감독이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아가일은 스파이 소설 작가인 여성이 킬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헨리 카빌, 샘 록웰이 주연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코믹한 요소가 강점으로 꼽힌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도 이번 연휴에 상영을 지속한다. 영화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