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신흥국에서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다가 외환위기가 발생했다."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정부·한국은행의 외환정책 실패가 최악의 경우 외환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고 관측한 것이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데다 서학개미를 비롯한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채권만 1259억달러를 웃돈다. '외화 안전판'이 탄탄한 만큼 외환위기 경고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경고가 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날 김현정 국회의원은 '내년 9월까지 환율 1500원대 강세, 외환위기 우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9월까지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보유액 매도가 외환위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경고는 KDI에서 나왔다. 김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를 통해 외환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KDI는 답변서에서 “(환율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경제기초여건과 괴리된 환율 수준을 유지할 경우, 외환시장이 오히려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수의 신흥국에서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다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한은과 정부가 치솟은 환율을 비롯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사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을 소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이 2024년 증시 마지막 날 하나금융지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주도 매집에 나서 2025년에도 조선주의 강세를 예고했다.3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날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하나금융지주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되는 등 저평가된 금융주로 꼽힌다. 내년에도 금융주들의 주주환원이 유지될 거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HD한국조선해양(3위), 한화엔진(7위), 삼성중공업(12위) 등 조선주도 매집에 나섰다. 한국 조선주는 최근 미국과 인도 등 강대국들이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강세를 띠고 있다. 호황 싸이클이 장기화될 거란 기대도 나온다.순매수 상위종목에는 2위 우리넷을 비롯해 뉴로메카(5위) 에스오에스랩(9위) 에이치브이엠(17위) 등 중소형주가 포함됐다. 전날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었다. 지난 11월부터 급등세를 탄 루닛 주가는 최근 들어 조정을 받고 있다. 주가 갈림길을 앞두고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순매수 상위에 중소형주가 오른 것과 달리 순매도 종목에는 주로 시총 상위주가 올랐다. 2~5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SK하이닉스는 7위에 올랐다.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박한
교보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입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조직 개편으로 WM(자산관리)사업본부와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를 통합 관리할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했다.리테일과 자산관리의 효율적 연계 운영체계를 구축해 리테일 채널·고객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 고객층을 공략해 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IB부문은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확보하고 조직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를 구조화투자금융본부로 통합했다. 여기에 DCM본부를 이동시켜 회사채·유동화증권 확약업무 등 연계영업 활성화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또 VC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관리체계 개선과 디지털자산 사업화 추진시 시너지를 강화하고자 VC사업담당을 IB부문 산하로 배치했다.S&T(Sales&Trading)부문은 자산운용·상품세일즈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FIS(Fixed Income Solutions)본부를 새로 만들었다.FIS본부 산하에는 대체투자솔루션부와 멀티에셋솔루션부를 배치시켜 효율적 통합관리로 수익성을 강화토록 했다.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리스크관리 전반의 전략수립과 실행력 제고를 위한 리스크전략부도 신설됐다.교보증권은 "내년 경영방침을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 및 내부통제 충실화'로 정하고 교보그룹의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