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의 사업 추진 경과 및 계획을 설명 중인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사진=유지희 기자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추진 경과 및 계획을 설명 중인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사진=유지희 기자
"4번째 통신사가 아니라 혁신하는 딥테크(deeptech) 통신사로 패러다임을 제공하겠습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기존 이동통신 3사의 복잡한 요금제와 공급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통신 시장을 지적하며 근본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왜 이렇게 많은 요금제가 있고 가입 후에도 부가서비스를 의무 사용해야 하는지, 왜 호갱(속이기 쉬운 소비자)이 되지 않기 위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발품 팔고 다녀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파격적인(experimental)' 요금제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혁신적인(extraordinary)' 리얼(real) 5G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experience)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31일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세종텔레콤과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4301억원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업계 예상보다 2배가량 높은 낙찰액에 대해 서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오면서 자신감과 진정성이 있었기에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출시 3년 후 가입자 매출 1조원을 달성 해 흑자전환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낙찰액의 10%인 약 430억원을 5년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사진=스테이지엑스 제공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사진=스테이지엑스 제공
'진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 대표는 "28㎓ 주파수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테스트해 보면 적게는 4배에서 10배까지 속도 차이가 난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통신 기술까지 연결한 것이 리얼5G"라며 "최초 입찰 당시인 2018년과 다른 2024년의 28㎓ 관련 기술을 이용해 핫스팟을 중심으로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을 비롯한 밀집 지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강점을 가진 와이파이(Wi-Fi)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통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 탑재 단말기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 분야 슈퍼 앱을 만들어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스테이지엑스는 고가 요금제와 고가 단말기 소비 패턴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두 개 이상 새로운 브랜드의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28㎓ 대역 개시 시점 맞춰 적기에 서비스가 상용화돼 안착할 수 있도록 폭스콘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비와 인프라에도 과감한 투자를 시도한다. 통신사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한다. 이를 통해 확장성, 가용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주파수 할당 비용에 대해 "28㎓ 주파수와 의무 설치 기준인 6000개 통신설비에 총 6128억을 투자할 해 조기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고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18분의 1인 약 5.5% 수준"이라며 "절감한 비용은 소비자 혜택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추후 28㎓ 기지국 추가 설치와 함께 사업적으로 빠르게 경쟁력 확보해 고용 창출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8㎓ 기지국 확대뿐 아니라 중저 대역 주파수도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신규 사업자 공고 접하고 전담팀을 꾸려 오랜 시간 기술과 사업을 준비해 온 만큼 내년 초에는 새로운 통신사 만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어느 때보다 즐겁고 기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