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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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크 업계에 연일 해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의료 사업에서 수백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데에 이어 도큐사인도 전체 인력 6%를 해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불어난 인력을 줄여 경영 효율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CNBC·블룸버그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날 의료 서비스인 원메디컬과 약국 사업 부문인 아마존 파머시에서 수백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마존 파머시는 처방약을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2018년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서비스 필팩을 인수하며 2020년 지금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원메디컬은 아마존이 2022년 7월 인수했다.

아마존은 건강 사업 부문에서 인력은 줄이되 투자는 지속할 전망이다. 린지 수석 부사장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아마존의 건강사업이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재배치하겠다"고 투자 의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사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2년 전 1만8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선언한 데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9000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 서비스 알렉사, 음악 및 비디오 부문, 라이브 스트리밍 자회사인 트위치 등에서 대규모 감축이 이뤄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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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도 전체 인력의 6%인 44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무 및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주로 영업 및 마케팅 직무를 대상으로 인력을 감축할 전망이다. 도큐사인은 구조조정은 회계연도 기준 2025년 2분기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은 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체 직원 10%인 약 54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거의 매일 같이 테크 회사들은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테크 업계 인력 감원을 추적한 스타트업 레이오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2개 기업에서 3만322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