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술의전당…미하엘 잔덜링 지휘로 '한겨울밤의 꿈' 연주회
'오보이스트들의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 KBS교향악단 협연
'오보이스트들의 오보이스트'로 불리는 프랑스 오보에 연주자 프랑수아 를뢰가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미하엘 잔덜링의 지휘로 제799회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포디움에 오르는 독일 출신의 잔덜링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지휘자다.

그는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꾸준히 내한해 중후한 독일 정통 사운드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2021/2022시즌부터는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의 새로운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루체른 심포니 내한 때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잔덜링은 비(非)러시아 출신으로는 드물게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를 명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쇼스타코비치의 '전쟁 교향곡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교향곡 8번을 지휘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쓴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비극적인 이 작품은 역동적인 분위기와 함께 거대한 규모와 길이, 극악한 난이도로 국내에서는 무대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다.

'오보이스트들의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 KBS교향악단 협연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 연주에 앞서서는 프랑수아 를뢰가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협연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의 원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법으로 오보에 악기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를뢰는 18세 때 최연소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명됐으며, 유려한 음색과 기교,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체임버 오케스트라 오브 유럽에서 수석을 지냈으며, 현재 뮌헨 립음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솔리스트이자 지휘자, 실내악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