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민의 HR이노베이션] 공정한 평가제도란? "나에게 유리한 평가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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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상대평가 제도가 지나친 내부 경쟁을 유발해 팀워크를 저해하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회피하는 행동을 장려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인사제도의 변화가 실제로 인사부서 의도대로 조직을 변화시켜 나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부 고평가를 받는 20%의 구성원을 제외한 나머지 80% 구성원은 비슷한 평가 등급을 받는 ‘관대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가와 연동된 보상도 평균으로 수렴하는 중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구성원의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사라진 하위 평가자 비율에 또다시 성과주의 강화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공정한 평가제도는 “나에게 유리한 평가제도”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평가제도란 있을 수 없다. 새로운 HR 제도 시행에 따르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리더와 구성원을 믿고 주기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적자원관리 강도(Human resource management strength)는 ‘HR의 제도나 시스템이 조직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를 검증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인적자원관리 강도란, 회사의 HR 제도나 시스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구성원이 동일하게 인식하는 정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HR 제도의 의도(intended)와 실제로 실행되는 과정(actual), 최종적으로 구성원의 인식(perceived)이 일치하는 것이다. 결국은 회사가 원하는 제도의 의도에 맞게 구성원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행 차원에서 HR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HR 제도의 실행을 위해 다음의 두 가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급진적인 솔직함(Radical candor)’이다. 급진적인 솔직함이란, 남을 배려하는 인성(Caring personality)과 직접 맞서기(Challenging directly)가 합쳐진 일종의 경영철학이다. 친절하고 명확하며, 구체적이고 진심을 담아 숨김없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질수록 HR부서는 구성원에게 어려운 주제(인건비, 성과급, 연봉 인상률 등)에 대해 소통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구성원의 공감대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구성원은 회사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와 관련된 정보들을 SNS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르게 접하게 됐다. 이런 정보들은 대부분 회사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의도와는 정반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민감한 HR제도들을 시행할 경우 지나칠 정도로 자주, 그리고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도록 구성원과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구성원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불만들을 야기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구성원이 회사의 소통에 진정성을 느끼고 신뢰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제도나 정책의 연속성이다. 과감하고 신속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형자산과 달리 인적자원과 같은 무형 자산은 시간을 압축해 투자해도 기대한 경제적 효과를 단기간 내 낼 수 없다. 이와 같은 무형 자산의 투자에 있어서 시간이 지니는 독특한 특성을 ‘시간 압축의 비경제성(Time compression diseconomies)’이라고 한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 많은 기업이 인원 동결을 선언하고 몇 년간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 당장에는 재무적인 성과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력 구성에 세대적인 간극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몇 년 뒤에는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HR제도나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인적자원관리 강도가 높을수록 조직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구성원이 동일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조직이 원하는 바람직한 태도를 형성하고 행동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누가 리더가 되고, 누가 핵심인재가 되는가?’ ‘누가 고과평가를 잘 받고 누가 보상을 더 많이 받는가?’ 이런 질문들의 답변에 많은 구성원이 공감대를 느끼고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HR 역할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오승민 LG화학 인재육성담당
이런 인사제도의 변화가 실제로 인사부서 의도대로 조직을 변화시켜 나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부 고평가를 받는 20%의 구성원을 제외한 나머지 80% 구성원은 비슷한 평가 등급을 받는 ‘관대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가와 연동된 보상도 평균으로 수렴하는 중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구성원의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사라진 하위 평가자 비율에 또다시 성과주의 강화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공정한 평가제도는 “나에게 유리한 평가제도”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평가제도란 있을 수 없다. 새로운 HR 제도 시행에 따르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리더와 구성원을 믿고 주기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적자원관리 강도(Human resource management strength)는 ‘HR의 제도나 시스템이 조직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를 검증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인적자원관리 강도란, 회사의 HR 제도나 시스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구성원이 동일하게 인식하는 정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HR 제도의 의도(intended)와 실제로 실행되는 과정(actual), 최종적으로 구성원의 인식(perceived)이 일치하는 것이다. 결국은 회사가 원하는 제도의 의도에 맞게 구성원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행 차원에서 HR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HR 제도의 실행을 위해 다음의 두 가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급진적인 솔직함(Radical candor)’이다. 급진적인 솔직함이란, 남을 배려하는 인성(Caring personality)과 직접 맞서기(Challenging directly)가 합쳐진 일종의 경영철학이다. 친절하고 명확하며, 구체적이고 진심을 담아 숨김없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질수록 HR부서는 구성원에게 어려운 주제(인건비, 성과급, 연봉 인상률 등)에 대해 소통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구성원의 공감대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구성원은 회사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와 관련된 정보들을 SNS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르게 접하게 됐다. 이런 정보들은 대부분 회사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켜 의도와는 정반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민감한 HR제도들을 시행할 경우 지나칠 정도로 자주, 그리고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도록 구성원과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구성원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불만들을 야기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구성원이 회사의 소통에 진정성을 느끼고 신뢰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제도나 정책의 연속성이다. 과감하고 신속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형자산과 달리 인적자원과 같은 무형 자산은 시간을 압축해 투자해도 기대한 경제적 효과를 단기간 내 낼 수 없다. 이와 같은 무형 자산의 투자에 있어서 시간이 지니는 독특한 특성을 ‘시간 압축의 비경제성(Time compression diseconomies)’이라고 한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 많은 기업이 인원 동결을 선언하고 몇 년간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 당장에는 재무적인 성과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력 구성에 세대적인 간극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몇 년 뒤에는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HR제도나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인적자원관리 강도가 높을수록 조직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구성원이 동일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조직이 원하는 바람직한 태도를 형성하고 행동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누가 리더가 되고, 누가 핵심인재가 되는가?’ ‘누가 고과평가를 잘 받고 누가 보상을 더 많이 받는가?’ 이런 질문들의 답변에 많은 구성원이 공감대를 느끼고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HR 역할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오승민 LG화학 인재육성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