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협상 가능성 대두됐지만 시장은 관망…유가 이틀연속 상승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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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확실성에 유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
美 에너지국, 2025년 원유 생산량 정체 예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53달러(0.73%) 상승한 배럴당 7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선물 4월 인도분은 0.60달러(0.77%) 오른 배럴당 78.5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최근 중동 긴장 상황을 주시하며 소폭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는 발언이 나왔지만, 결론을 확인하지 못한 시장은 기다리기를 선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주재하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 후에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며 “하마스 측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WTI와 브렌트유는 거래 초반 배럴당 1달러 이상 올랐다가 휴전에 대한 낙관적인 언급이 나오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역내 원유생산량이 하루 17만배럴 늘 것이라며 생산 증가량을 기존보다 12만배럴가량 하향했다. 내년까지 생산량이 정체될 전망이다. 한파로 인한 정유소 폐쇄로 미국의 일 원유 생산량은 12월 1330만배럴에서 1월에는 1260만배럴로 감소했다. 미국의 생산량 감소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멈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기조 속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 국제 유가의 하락세를 일부 방어할 수 있다고 봤다. EIA는 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하루 약 12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제 에너지기구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원유 공급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하루 5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CMC마켓츠의 레온 리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 수요량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해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美 에너지국, 2025년 원유 생산량 정체 예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53달러(0.73%) 상승한 배럴당 7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선물 4월 인도분은 0.60달러(0.77%) 오른 배럴당 78.5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최근 중동 긴장 상황을 주시하며 소폭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는 발언이 나왔지만, 결론을 확인하지 못한 시장은 기다리기를 선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주재하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 후에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며 “하마스 측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WTI와 브렌트유는 거래 초반 배럴당 1달러 이상 올랐다가 휴전에 대한 낙관적인 언급이 나오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역내 원유생산량이 하루 17만배럴 늘 것이라며 생산 증가량을 기존보다 12만배럴가량 하향했다. 내년까지 생산량이 정체될 전망이다. 한파로 인한 정유소 폐쇄로 미국의 일 원유 생산량은 12월 1330만배럴에서 1월에는 1260만배럴로 감소했다. 미국의 생산량 감소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멈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기조 속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 국제 유가의 하락세를 일부 방어할 수 있다고 봤다. EIA는 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하루 약 12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제 에너지기구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원유 공급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하루 5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CMC마켓츠의 레온 리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 수요량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해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