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 더 튀어오른다"…日 증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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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
"4월 조정 받고 6월께 한 번 더 랠리"
"연말즈음 또 천장 뚫을 것…사상 최고치 전망"
"반도체·로봇·은행 추천"
"4월 조정 받고 6월께 한 번 더 랠리"
"연말즈음 또 천장 뚫을 것…사상 최고치 전망"
"반도체·로봇·은행 추천"
최근 일본 증시가 호황인 가운데 주가가 최소 올해 안에 두 번은 더 천장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때문에 상반기 단기 조정이 나올 때를 기회 삼아 비중을 늘려가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일본 증시 전문가로 알려진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일본 주식도 미국 주식만큼 매력도가 높은 시기"라며 "내년에는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대두되겠지만 올해까지는 일본 주식시장 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대전망을 내고 일본 경제가 지난해 1.9%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1.4%)을 25년 만에 역전하는 것인 데다 주요 선진국(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최근 34년 만에 장중 3만7000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다.
연초 부터 일본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일학개미' 투자열풍도 불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순매수액은 9일 기준으로 9713만달러(약 129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613만달러)과 비교해 15배, 2022년(2002만달러) 보다는 4.8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불렸던 고질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벗어나 경기가 회복·확장되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CPI가 약 2년째 일본 정부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선진국의 목표수준인 2%를 웃돌고 있는 점도 이러한 배경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일본 증시에 투자하면 기회가 있을까. 김 연구원은 "연간 실적발표를 하는 오는 5~6월께 들어 한 번 더 사상 최고가 가능성이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따른 기업 실적 확대 추세를 숫자로 확인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주는 시즌이 6월 말인 만큼 기대감까지 주가지수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증시 호황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지만 그 밖으로도 작년부터 추진해 온 기시다정권의 대규모 종합경제대책,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 완화정책, 절세계좌인 NISA의 도입에 따른 절세효과, 저PBR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정책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 완화 정책들이 추진됐고, 경기가 좋아지면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향후 엔화가 강세 전환을 하더라도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호실적이 끌고간다는 전망이다.
일본 증시 전성기는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인 11~12월에도 재차 천장을 뚫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 4월께 계절성의 영향으로 지수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가 일본 증시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4월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해제,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일본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망 섹터·테마로는 반도체와 은행, 로봇 등을 추천했다. 그는 "일본 로봇시장은 국내와 달리 서비스 로봇이 아닌 산업용 로봇이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수주가 떨어지면서 저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때문에 상승여력이 큰 상황"이라며 "여기에 업황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반도체주와, 금융정책 정상화와 기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은행주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닛케이지수가 3만8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최대 4만3000선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지난 8일 혼슈 서부 나라현에서 경제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평가되는 임금·물가의 동반 상승과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점검한 뒤 (금융정책) 수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계속해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일본 증시 전문가로 알려진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일본 주식도 미국 주식만큼 매력도가 높은 시기"라며 "내년에는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대두되겠지만 올해까지는 일본 주식시장 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대전망을 내고 일본 경제가 지난해 1.9%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1.4%)을 25년 만에 역전하는 것인 데다 주요 선진국(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최근 34년 만에 장중 3만7000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다.
연초 부터 일본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일학개미' 투자열풍도 불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순매수액은 9일 기준으로 9713만달러(약 129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613만달러)과 비교해 15배, 2022년(2002만달러) 보다는 4.8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불렸던 고질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벗어나 경기가 회복·확장되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CPI가 약 2년째 일본 정부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선진국의 목표수준인 2%를 웃돌고 있는 점도 이러한 배경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일본 증시에 투자하면 기회가 있을까. 김 연구원은 "연간 실적발표를 하는 오는 5~6월께 들어 한 번 더 사상 최고가 가능성이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따른 기업 실적 확대 추세를 숫자로 확인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주는 시즌이 6월 말인 만큼 기대감까지 주가지수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증시 호황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지만 그 밖으로도 작년부터 추진해 온 기시다정권의 대규모 종합경제대책,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 완화정책, 절세계좌인 NISA의 도입에 따른 절세효과, 저PBR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정책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 완화 정책들이 추진됐고, 경기가 좋아지면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향후 엔화가 강세 전환을 하더라도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호실적이 끌고간다는 전망이다.
일본 증시 전성기는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인 11~12월에도 재차 천장을 뚫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 4월께 계절성의 영향으로 지수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가 일본 증시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4월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해제,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일본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망 섹터·테마로는 반도체와 은행, 로봇 등을 추천했다. 그는 "일본 로봇시장은 국내와 달리 서비스 로봇이 아닌 산업용 로봇이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수주가 떨어지면서 저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때문에 상승여력이 큰 상황"이라며 "여기에 업황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반도체주와, 금융정책 정상화와 기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은행주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닛케이지수가 3만8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최대 4만3000선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지난 8일 혼슈 서부 나라현에서 경제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평가되는 임금·물가의 동반 상승과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점검한 뒤 (금융정책) 수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계속해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