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실적 반등 어려워"…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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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방 업황 부진·판가 하락으로
당분간 실적 저조할 것"
코스피 이전상장은 변수
당분간 실적 저조할 것"
코스피 이전상장은 변수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액은 1147억원이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3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조1804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에 대해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연말 재고고정 영향으로 양극재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6% 줄었다"며 "메탈 가격이 하락하며 평균판매단가(ASP)도 11% 하락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가 발생했고, 재고평가손실(1245억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에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주요 전방 고객사인 포드, 폭스바겐 등이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며 '상반기까진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에코프로비엠의 업황·주가는 상반기에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 방향성이 핵심 변수"라며 "채굴기업들의 감산 가능성이 커지며 원재료 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은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업황 회복 시점과 코스피 이전 상장 시기가 맞물려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며 "보수적 업황을 감안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지만,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 중 의견 상향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