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가렵다" 박지윤도 고통 호소…희귀 질환 뭐길래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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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의 일종 '피부묘기증'(피부그림증)
국내 인구 약 5%에 발병…대개 만성적 경과
항히스타민제 복용 필요…옷 입기·운동 주의
국내 인구 약 5%에 발병…대개 만성적 경과
항히스타민제 복용 필요…옷 입기·운동 주의
![박지윤 격려 /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3.20863153.1.jpg)
자신을 30대 여성이라고 밝힌 '피부묘기증' 환자가 한 말이다. 그는 "의료진이 피부묘기증은 마흔이 넘어야 오는 피부 노화 증상 중 하나라는데, 나의 경우 나이에 비해 빨리 발병됐다고 하더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토로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갑자기 피부묘기증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졌는데, 잘 챙겨 먹고 잘 자는데도 나아지질 않는다"며 "하품만 해도 입 주위가 벌겋게 올라오고 미치겠다"고 푸념했다.
!['피부묘기증'을 앓고 있다는 누리꾼이 공개해 화제가 된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97656.1.png)
피부묘기증은 국내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나타나고,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한 자극에 의해서도 온몸의 피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가려워서 긁으면 더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 피부의 부종과 발적만 나타나는 '단순 피부묘기증'과 발진 부위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증상성 피부묘기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99.35797687.1.jpg)
임상 증상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유발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톱이나 펜 등을 이용해 적당한 압력으로 피부를 긁은 뒤, 수 분 동안 관찰하면 마치 글씨를 쓴 듯한 양상으로 긁힌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가려움 이외의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다,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상생활에서 피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조이는 옷이나 속옷, 과격한 운동과 같은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진옥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묘기증은 발생 원인을 알기 어렵고, 증상은 압력을 준 부위에만 보통 나타나는데, 남녀노소 상관없이 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렵고 불편한 증상이 심할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치료를 권장하고,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가방을 팔에 걸치는 등 행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