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그리워지는 생전 '할머니 잔소리'에 왈칵 [조아라의 IT'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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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IT's fun] 53
사진 1장·10초 음성이면 OK…'AI 부모님' 추모 가능
사진 1장·10초 음성이면 OK…'AI 부모님' 추모 가능
"술 마시지 말고 돈 아껴써라"…AI 할머니 목소리에 '왈칵'
우 씨는 현지 언론에 "2주 동안 할머니 침대 옆에 붙어있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중환자실로 실려간 뒤엔 작별 인사조차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할머니가 보고 싶다. 잔소리가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 습관적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답이 없었다. 평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전화하곤 하는데 지금은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있으면 OK"…돌아가신 뒤에도 'AI 부모님' 본다
AI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고, 음성 합성을 통해 이미 사망한 사람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실제처럼 재현할 수 있게 된 것. 해외에선 이미 사망한 고인이 AI 기술을 통해 문상객들을 맞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른바 '디지털 불멸(digital immortality)' 시대가 된 셈이다.
음악계에선 AI 기술을 통해 '전설의 신곡'이 공개되기도 했다. 유니버설뮤직은 지난해 12월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 덴(Now And Then)'을 발매했다. 이 음원은 멤버 존 레논이 1970년대에 작업해 둔 데모곡 중 하나였는데, 존 레논의 목소리가 피아노 반주에 가려져 계속 미완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두 음성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들어 있던 곡이 약 반백년 만에 공개되자 비틀스 멤버들은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당시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을 때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링고 스타도 "실제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졌다. 모두에게 감동적이었고, 존이 마치 진짜 그 곳에 있는 것 같았다"며 "엄청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보고싶어 의뢰했어요"…딥브레인AI '리메모리2' 출시
이미 해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고 국내에서도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메모리 출시 이후 개인 의뢰를 비롯해 B2B(기업 간 거래)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최근엔 음성이 없더라도 비슷한 음성을 바탕으로 유사한 AI로 휴먼을 제작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진 한 장과 10초 분량 음원을 보유하고 있으면 AI 휴먼을 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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