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훈풍과 국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74포인트(0.41%) 상승한 2620.3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114억원과 3004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7098억원어치 매도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가 2~4%대 강세였다.

그 밖에 셀트리온, POSCO홀딩스, NAVER, LG화학, 삼성물산 등도 0.5~1%대 올랐다. 삼성전자(-1.20%), 삼성바이오로직스(-1.33%), 기아(-1.31%)는 하락했다.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한미반도체가 상한가로 뛰었다. 삼성화재, KB금융, 신한지주 등 저PBR 수혜주로 평가받는 기업들도 3~10%대 매수세가 몰렸다. 노루홀딩스는 자회사 실적 기대감에 12%대 폭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66포인트(1.18%) 뛴 826.5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17억원 홀로 순매수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3억원과 1121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5.64%), 에코프로(11.92%)가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8%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11% 넘게 뛰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오른 1328.2원에 장을 마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점차 커졌다"며 "일부 저PBR주와 최근 하락한 반도체로 수급이 유입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