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조 5,559억 원, 영업이익 5,084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과 손상차손 인식 축소의 영향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7년 만에 흑자 전환해 1,797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3조3,033억 원의 매출을 내며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77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선 롯데몰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천억 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마트, 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 확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마트는 매출 5조 7,3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0.4% 개선된 873억 원을 기록했다. 슈퍼는 매출 1조 3,063억원(-2.7%),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품구색 강화와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며 매출총이익률은 1.1%p 개선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마트가 기록한 영업이익 873억 원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이며, 슈퍼는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이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이 늘며 지난해 연간 매출 1,351억 원(+19.4%)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물류비와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보다 703억원 개선된 85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은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매출 신장세가 이어졌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하이마트는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선으로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1.8% 감소한 2조 6,101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홈쇼핑은 산업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은 9,416억 원, 영업이익은 8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보다 12.6%, 89.4% 감소한 수준이다.

컬처웍스는 관람객 증가로 매출은 5,621억 원으로 13% 성장했으나, 투자배급 작품의 흥행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84억 원을 기록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3년에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하여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