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챗GPT의 이미지 생성 AI 도구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쳇지피티' 캡처
한 유튜버가 챗GPT의 이미지 생성 AI 도구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쳇지피티' 캡처
챗 GPT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가 인기몰이하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 지피티(GPT)'에 올라온 '배스킨라빈스에 간 김정은의 결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8일 기준 조회수 약 43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채널 운영자는 챗 GPT에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자유를 만끽하는 김정은을 그려줘"라는 질문을 한 뒤 나온 결과물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아이스크림 컵을 든 채 무표정한 얼굴을 짓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뒤에는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는 손님들도 묘사됐다.
AI가 표현한 '도파민에 절여진 MZ세대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쳇지피티' 캡처
AI가 표현한 '도파민에 절여진 MZ세대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쳇지피티' 캡처
이 채널은 챗 GPT에 현실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먼 미래의 일, 모순되는 상황을 요청하고, 이에 대한 AI의 반응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주로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영상 외에도 지난 6일 올라온 '도파민에 절인 MZ세대의 처참한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약 12만회를 기록했다.
'한국식 알탕'을 묘사하며 대문자 'R'을 넣은 AI 생성 이미지. 오류가 난 사례다.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쳇지피티' 캡처
'한국식 알탕'을 묘사하며 대문자 'R'을 넣은 AI 생성 이미지. 오류가 난 사례다.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쳇지피티' 캡처
"한국식 알탕을 그려줘"라는 요청에 대문자 'R'을 탕에 넣은 사진을 보여준 영상도 현재 조회수 약 48만회를 달성했다. 이 영상은 AI가 '학습 오류'를 보여 생성된 그림 중 하나다.

이처럼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이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AI 그림'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3% 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긍정과 부정 반응은 각각 59%, 41%로 나타났다. 다수 언급된 긍정 키워드로는 '창의적', '신기하다', '재미있다', '마음에 들다' 등이 있지만, 부정 키워드로는 '의도적', '산만하다', '어색하다', '우려' 등이 있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챗 GPT 개발사 오픈AI는 자사의 AI로 생성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부착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미지에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C2PA)의 워터마크를 부착할 계획이라며, 이는 디지털 정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