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이 라이더 들락날락…"배달이 전통시장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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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로 늘리는 전통시장
배민·쿠팡으로 김치 파는 상인
"수익 40~50%는 온라인서 나와
단골 배달손님 직접 방문하기도"
10곳서 산 물건 한 번에 배달 등
서비스 다양화로 젊은층도 유입
배민·쿠팡으로 김치 파는 상인
"수익 40~50%는 온라인서 나와
단골 배달손님 직접 방문하기도"
10곳서 산 물건 한 번에 배달 등
서비스 다양화로 젊은층도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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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로 따라 매출 ‘극과 극’
온라인 판로를 확보해 소비 한파를 이겨내는 전통시장 상인이 늘고 있다. 배경엔 코로나19 이후 보편화한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있다.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시설을 방문하는 소비자 수가 크게 줄며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층은 갈수록 고령화됐다. 생존을 위해서는 활로를 찾아야 했다. 상인들이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접점을 늘리기 시작한 이유다.이런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직접 판매에 나선 상인들도 있다. 서울 가락시장 가락몰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김유남 씨(54)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일을 판매한다. 당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e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최근엔 직접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다. 입점 수수료 등 현실적인 측면 외에 직접 판매가 다른 가게와의 차별화 가능성도 더 크다고 봤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뒤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선물 세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인스타를 통해 보고 주문하기 때문에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과 제휴 늘리는 e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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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이미 전국 170여 개 시장의 상점을 확보했다. 쿠팡은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를 통해 135개 시장, 1600여 개 점포를 입점시켰다.
e커머스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는 배달 앱을 통해 주차 등 전통시장의 불편한 점을 극복할 수 있고, 상인들은 온라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상점을 확보하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도 대폭 늘리고 있다. 입점 수수료를 면제하고 프로모션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게 대표적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