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제주서 소원 빌고 꽃구경에 식도락까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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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 받아 행운이 가득…신당의 원조 '송당리' 여행
매화·수선화·동백꽃 보고 향토음식 먹으며 제주 즐긴다
청룡의 해를 맞아 제주에서 설날을 보내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하는 설날만큼은 방구석 스마트폰 세계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보자.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설 연휴, 겨울 안성맞춤 대표 제주 여행지를 소개한다.
◇ 신당의 원조 송당리 "좋은 기운 받아볼까?"
음력 1월이 되면 제주의 대부분 마을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새해를 맞아 '신과세제'(神過歲製)를 지내기 때문이다.
'1만8천 신(神)들의 고향 제주'답게 각 마을을 지키는 신께 감사의 세배를 올리고 무사안녕과 풍요, 가정의 행운을 기원하는 제례나 당굿이다.
제주 수많은 마을 중에서도 동쪽 한편에 위치한 송당리에는 신들의 어머니인 '백주또'(금백주)를 모시는 본향당이 자리 잡고 있다.
송당리가 '신당의 원조'라 일컬어지는 이유다.
그만큼 송당리 본향당은 매우 신성하고 영기가 무척 세다고 알려져 있다.
송당리 마을제는 음력 1월 13일(양력 2월 22일)에 열리지만 설 연휴를 맞아 마을을 구경하며 좋은 기운을 받아 가는 것도 좋겠다.
송당리는 한라산과 가까운 중산간 마을이다.
이 마을은 수많은 오름 속에 둘러싸여 있는 게 특징이다.
마을에 도착하는 순간 마을을 감싸는 오름에서 뿜어내는 신성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당오름은 백주또를 모시는 당(堂)이 있는 오름이다.
당오름이라는 이름 역시 '당이 있는 오름'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을에 도착해 가장 먼저 제주 신들의 어머니를 모시는 송당리 본향당에 들러 경건한 마음으로 올해의 소원을 빌어보자. 이외에도 마을 인근에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있는데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정상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라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두 오름 정상에서 맞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은 물론 주변 오름들이 만들어 내는 고운 능선들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오름과 오름 사이의 푸르게 펼쳐진 초원과 오름을 빽빽이 감싸고 있는 삼나무 숲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을을 둘러보는 중간중간에 예쁜 카페와 음식점, 빵집이 있어 쉬어갈 수도 있다.
◇ 봄소식 전하는 꽃망울 '활짝'
기세 높던 한겨울 추위가 사그라지면, 나뭇가지에 쌓인 새하얀 눈을 헤치고 꽃망울이 톡톡 피어난다.
눈 속에 핀다고 해서 '설중매'(雪中梅)라 일컬어지는 '매화'다.
향기로운 내음과 새하얀 자태 또는 핑크빛이 도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예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매화는 문인들과 화가들이 좋아한 꽃이었는데, 선비들은 꽃이 지닌 강직함처럼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기 위해 매화를 자주 그렸다고 한다.
겨울과 봄 사이, 제주에 봄의 색을 입히는 홍매화와 백매화의 매력은 2월에서 3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겨우내 잠들어 있는 봄의 정령을 깨워 제주에 생명의 온기를 전하는 매화의 아름다움에 취해보자.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한림공원, 노리매공원 등에서 매화를 즐길 수 있다.
매화뿐만 아니라 청초한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를 빼놓을 수 없다.
맹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보고 있으면 제주로 유배된 추사 김정희가 왜 특별히 '수선화'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1월부터 제주에는 수선화가 피어나는데 제주 사람들은 지천으로 깔린 수선화를 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늘'이란 뜻으로 '말마농'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서귀포김정희유배지, 대정읍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 제주시 한라수목원, 한림공원 등에서 수선화를 볼 수 있다.
무채색의 계절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동백꽃도 있다.
사랑스러운 애기동백과 짙붉은 토종동백이 개화 시기를 달리하며 제주 겨울을 밝힌다.
매섭게 몰아치는 추위 속에도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맺는 동백꽃을 찾아가 보자.
일명 '동백마을'로 불리는 300년 역사의 서귀포 남원읍 신흥2리다.
신흥2리는 토종 동백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이면 마을길이 붉게 물든다.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의 화사함과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겨울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동백나무숲은 10m를 훌쩍 넘는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곳으로 1∼2월에 절정을 이룬다.
동백은 아기 주먹만 한 꽃을 피워냈다가도 어는 순간 '툭' 하고 꽃송이 전체를 땅에 떨구는 게 특징이다.
1월 중순쯤부터 이곳 탐방로에는 붉은 레드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동백꽃 길이 방문객들에게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신흥2리 동백마을은 마을 주민 중심으로 직접 동백을 가꾸며 자체적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제3회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 옥돔구이에 빙떡, 따뜻한 몸국으로 몸보신
'한라산도 식후경'이다.
제주 여행을 하려면 배가 든든해야 한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제주만의 고유 명절 문화가 남아있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차례상에 가장 귀한 음식을 올리기 위해 명절을 앞두고 생옥돔 혹은 건옥돔을 미리 구해뒀고 반대로 다른 집에 찾아갈 때는 빙떡을 한 바구니씩 만들어 부조를 대신했다고 한다.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제주의 향토음식을 즐겨보자.
제주에서는 맛은 물론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옥돔을 최고의 생선으로 꼽는다.
옥돔은 제주 사람들도 자주 접하기 힘든 생선이었고, 예부터 임금에게 바치던 진상품으로 귀한 먹거리였다.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 때면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옥돔을 구워 상에 올렸다.
옥돔은 지방이 적고 단단한 살이 특징이다.
미역국이나 뭇국, 구이 등으로 요리되며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하다.
단백질과 칼슘, 인, 철분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고 영양가가 높은 최고급 생선이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산후조리를 위해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옥돔미역국을 끓여줬다.
무를 나박나박 썰어 끓인 맑은 옥돔뭇국의 깔끔한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옥돔구이는 건옥돔을 사용하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한번 먹어보면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그 맛 '빙떡'은 어떨까.
빙떡이란 이름은 떡을 뜻하는 '병'(餠)이 '빙'으로 변하면서 유래됐다는 설과 반죽을 국자로 빙빙 돌리면서 부쳐 빙빙 말아서 먹는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지역에 따라 말아놓은 모습이 멍석 같다고 하여 멍석떡, 또는 홀아방떡, 전기떡이라 부르기도 한다.
겉모습은 무와 김치, 양념한 돼지고기, 오징어가 들어간 강원도의 총떡(메밀전병)과도 닮았지만 제주도의 빙떡에는 무만 넣는다.
빙떡은 심심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에 계속 손이 가는 음식이다.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지방 등 영양은 충분해 웰빙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추운 날씨에 즐기는 따뜻한 '몸국'은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이 좋아하는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이다.
'몸'은 '모자반'이란 해조류를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제주도는 잔칫날이면 집에서 기르던 돼지를 잡아 고기와 내장을 푹 삶아 썰어 먹었다.
몸국은 돼지를 삶아낸 국물에 모자반과 배추, 무 등을 넣고 메밀을 풀어 넣어 가벼워질 수 있는 육수에 진득함을 더해 끓여낸 음식이다.
집안의 대소사에 등장하는 음식으로 집마다 조리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모자반은 지방을 흡수하고 칼슘과 무기질의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밥 한 그릇 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하다.
갑자기 추워지는 설 연휴 기간 따뜻한 식사를 원한다면 몸국이 제격이다.
/연합뉴스
매화·수선화·동백꽃 보고 향토음식 먹으며 제주 즐긴다
청룡의 해를 맞아 제주에서 설날을 보내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하는 설날만큼은 방구석 스마트폰 세계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보자.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설 연휴, 겨울 안성맞춤 대표 제주 여행지를 소개한다.
◇ 신당의 원조 송당리 "좋은 기운 받아볼까?"
음력 1월이 되면 제주의 대부분 마을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새해를 맞아 '신과세제'(神過歲製)를 지내기 때문이다.
'1만8천 신(神)들의 고향 제주'답게 각 마을을 지키는 신께 감사의 세배를 올리고 무사안녕과 풍요, 가정의 행운을 기원하는 제례나 당굿이다.
제주 수많은 마을 중에서도 동쪽 한편에 위치한 송당리에는 신들의 어머니인 '백주또'(금백주)를 모시는 본향당이 자리 잡고 있다.
송당리가 '신당의 원조'라 일컬어지는 이유다.
그만큼 송당리 본향당은 매우 신성하고 영기가 무척 세다고 알려져 있다.
송당리 마을제는 음력 1월 13일(양력 2월 22일)에 열리지만 설 연휴를 맞아 마을을 구경하며 좋은 기운을 받아 가는 것도 좋겠다.
송당리는 한라산과 가까운 중산간 마을이다.
이 마을은 수많은 오름 속에 둘러싸여 있는 게 특징이다.
마을에 도착하는 순간 마을을 감싸는 오름에서 뿜어내는 신성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당오름은 백주또를 모시는 당(堂)이 있는 오름이다.
당오름이라는 이름 역시 '당이 있는 오름'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을에 도착해 가장 먼저 제주 신들의 어머니를 모시는 송당리 본향당에 들러 경건한 마음으로 올해의 소원을 빌어보자. 이외에도 마을 인근에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있는데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
정상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경사가 심한 편이라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두 오름 정상에서 맞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은 물론 주변 오름들이 만들어 내는 고운 능선들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오름과 오름 사이의 푸르게 펼쳐진 초원과 오름을 빽빽이 감싸고 있는 삼나무 숲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을을 둘러보는 중간중간에 예쁜 카페와 음식점, 빵집이 있어 쉬어갈 수도 있다.
◇ 봄소식 전하는 꽃망울 '활짝'
기세 높던 한겨울 추위가 사그라지면, 나뭇가지에 쌓인 새하얀 눈을 헤치고 꽃망울이 톡톡 피어난다.
눈 속에 핀다고 해서 '설중매'(雪中梅)라 일컬어지는 '매화'다.
향기로운 내음과 새하얀 자태 또는 핑크빛이 도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예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매화는 문인들과 화가들이 좋아한 꽃이었는데, 선비들은 꽃이 지닌 강직함처럼 지조와 절개를 드러내기 위해 매화를 자주 그렸다고 한다.
겨울과 봄 사이, 제주에 봄의 색을 입히는 홍매화와 백매화의 매력은 2월에서 3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겨우내 잠들어 있는 봄의 정령을 깨워 제주에 생명의 온기를 전하는 매화의 아름다움에 취해보자.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 휴애리자연생활공원, 한림공원, 노리매공원 등에서 매화를 즐길 수 있다.
매화뿐만 아니라 청초한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를 빼놓을 수 없다.
맹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보고 있으면 제주로 유배된 추사 김정희가 왜 특별히 '수선화'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1월부터 제주에는 수선화가 피어나는데 제주 사람들은 지천으로 깔린 수선화를 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늘'이란 뜻으로 '말마농'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서귀포김정희유배지, 대정읍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 제주시 한라수목원, 한림공원 등에서 수선화를 볼 수 있다.
무채색의 계절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동백꽃도 있다.
사랑스러운 애기동백과 짙붉은 토종동백이 개화 시기를 달리하며 제주 겨울을 밝힌다.
매섭게 몰아치는 추위 속에도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맺는 동백꽃을 찾아가 보자.
일명 '동백마을'로 불리는 300년 역사의 서귀포 남원읍 신흥2리다.
신흥2리는 토종 동백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이면 마을길이 붉게 물든다.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의 화사함과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겨울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동백나무숲은 10m를 훌쩍 넘는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곳으로 1∼2월에 절정을 이룬다.
동백은 아기 주먹만 한 꽃을 피워냈다가도 어는 순간 '툭' 하고 꽃송이 전체를 땅에 떨구는 게 특징이다.
1월 중순쯤부터 이곳 탐방로에는 붉은 레드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동백꽃 길이 방문객들에게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신흥2리 동백마을은 마을 주민 중심으로 직접 동백을 가꾸며 자체적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제3회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 옥돔구이에 빙떡, 따뜻한 몸국으로 몸보신
'한라산도 식후경'이다.
제주 여행을 하려면 배가 든든해야 한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제주만의 고유 명절 문화가 남아있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차례상에 가장 귀한 음식을 올리기 위해 명절을 앞두고 생옥돔 혹은 건옥돔을 미리 구해뒀고 반대로 다른 집에 찾아갈 때는 빙떡을 한 바구니씩 만들어 부조를 대신했다고 한다.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제주의 향토음식을 즐겨보자.
제주에서는 맛은 물론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옥돔을 최고의 생선으로 꼽는다.
옥돔은 제주 사람들도 자주 접하기 힘든 생선이었고, 예부터 임금에게 바치던 진상품으로 귀한 먹거리였다.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 때면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옥돔을 구워 상에 올렸다.
옥돔은 지방이 적고 단단한 살이 특징이다.
미역국이나 뭇국, 구이 등으로 요리되며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하다.
단백질과 칼슘, 인, 철분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고 영양가가 높은 최고급 생선이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산후조리를 위해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옥돔미역국을 끓여줬다.
무를 나박나박 썰어 끓인 맑은 옥돔뭇국의 깔끔한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옥돔구이는 건옥돔을 사용하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한번 먹어보면 묘한 매력에 빠져드는 그 맛 '빙떡'은 어떨까.
빙떡이란 이름은 떡을 뜻하는 '병'(餠)이 '빙'으로 변하면서 유래됐다는 설과 반죽을 국자로 빙빙 돌리면서 부쳐 빙빙 말아서 먹는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지역에 따라 말아놓은 모습이 멍석 같다고 하여 멍석떡, 또는 홀아방떡, 전기떡이라 부르기도 한다.
겉모습은 무와 김치, 양념한 돼지고기, 오징어가 들어간 강원도의 총떡(메밀전병)과도 닮았지만 제주도의 빙떡에는 무만 넣는다.
빙떡은 심심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에 계속 손이 가는 음식이다.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지방 등 영양은 충분해 웰빙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추운 날씨에 즐기는 따뜻한 '몸국'은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이 좋아하는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이다.
'몸'은 '모자반'이란 해조류를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제주도는 잔칫날이면 집에서 기르던 돼지를 잡아 고기와 내장을 푹 삶아 썰어 먹었다.
몸국은 돼지를 삶아낸 국물에 모자반과 배추, 무 등을 넣고 메밀을 풀어 넣어 가벼워질 수 있는 육수에 진득함을 더해 끓여낸 음식이다.
집안의 대소사에 등장하는 음식으로 집마다 조리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모자반은 지방을 흡수하고 칼슘과 무기질의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밥 한 그릇 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하다.
갑자기 추워지는 설 연휴 기간 따뜻한 식사를 원한다면 몸국이 제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