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진행 중 '최대 정당' 선언…중반 개표 결과 46석 확보
칸 전 총리 주도 정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 62석 차지해 1위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 총선 승리 주장…연립정부 제안(종합)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저녁 개표 진행 중에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샤리프 전 총리는 동부 도시 라호르 소재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 중앙당사에서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PML-N이 최대 정당이 됐다고 밝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어 무소속 후보와 다른 정당들도 모두 존중한다면서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이 상처받은 파키스탄을 재건하기 위해 오늘 모든 이를 (연립정부 구성 논의에) 초청한다"면서 "우리의 의제는 오로지 행복한 파키스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의 상태가 서로 싸우는 것을 허용할 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PML-N은 (다른 정당들과) 싸우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현 상황을 볼 때 파키스탄은 최소한 10년간은 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날 중 당 관계자들이 다른 정당과 만나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반 개표 결과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PML-N은 임란 칸 전 총리의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무소속 후보 진영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치러진 265개 선거구 중 156개에서 개표가 완료됐는데 이 중 PML-N은 46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은 62곳에서 이겼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총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39곳에서 승리해 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