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튜버 유미가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올리비아 나타냐 유튜브
북한 유튜버 유미가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올리비아 나타냐 유튜브
구글이 지난해 6월 채널을 삭제한 북한 유튜버 '유미'가 활동을 재개했다.

'올리비아 나타샤' 채널을 운영하는 유미는 2023년 7월 17일 새로 가입해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지난달 최근 영상에서 유미는 새해를 앞두고 가족, 친척,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빴다고 이야기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유미가 가족과 먹을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에는 킹크랩을 비롯해 식탁 위에 차려진 갖가지 음식이 차려졌다. 다른 영상을 보면 유미는 승마를 배우거나, 발레를 하는 등 대다수 북한 주민이 경험하기 어려운 상류층의 일상을 누리고 있다. 평양 지하철을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누빔 패턴의 검정 가방을 들고 등장하는데, 1000만원에 육박하는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백'과 유사해 보인다.

채널 재개설 초반에는 과거 올렸던 영상을 다시 등록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뉴스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을 영문과 한글 자막을 달아 올리고 있다. 구글이 채널을 삭제해도 다시 돌아오는 것은 그만큼 선전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부터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에도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