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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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

'골든보이' 이강인(23·PSG)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인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써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많은 팬 여러분께서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4강을 끝으로 탈락했다. 한국축구가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60년에 열린 2회 대회였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과 더불어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3골을 기록하는 등 대표팀의 에이스로 존재감을 굳혔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복귀한 이강인은 다음주까지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리그1 21라운드 릴과의 경기를 앞두고 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집중된 대회의 긴 여정을 마치고 코치의 지시에 따라 휴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SNS로 사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손흥민은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다.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거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김민재 역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