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지난해 이자로만 33조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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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은행 키운다더니
은행 비중 82% 오히려 높아져
은행 비중 82% 오히려 높아져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의 이자이익 총액은 33조62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32조7949억원보다 2.5%(8316억원) 증가했다. 하나(3조4766억원) 국민(3조2615억원) 신한(3조677억원) 등 세 곳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이자이익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4대 은행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36조3040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은 10%에도 못 미쳤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30%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조달 비용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와 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줄면서 4대 금융 전체 순이익(14조9682억원)에서 은행(12조321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에 달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