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1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유력
서울 동작구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노량진뉴타운) 내 노량진1구역(투시도) 시공사로 포스코이앤씨가 유력해졌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가구 수도 3000가구에 달해 대형 건설회사가 수주에 눈독을 들여왔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에 부담을 느껴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입찰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200억원)을 납부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 한 곳이다. 입찰 마감일은 15일이지만 13일까지 보증금을 내야 입찰이 가능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2차 이상 경쟁입찰이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15일 입찰하면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2992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노량진뉴타운에서도 핵심 구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첫 입찰 때 보증금을 납부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1차 현장 설명회 때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당시 조합이 3.3㎡당 공사비를 730만원으로 정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작년 말 2차 현장 설명회에도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총 6개 건설사가 참여했으나 공사비가 1차 때와 같았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치솟아 건설사들이 웬만한 사업장은 수주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